30~40대 주식부호 52명 가운데 자수성가는 단 9명

주식자산가치 1천억 원이 넘는 30~40대 주식부호 52명 가운데 자수성가 창업자는 9명(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내 주식부호 500인 가운데 30, 40대 젊은 부호의 주식 가치를 평가한 결과, 1천억 원(22일 종가 기준)이 넘는 자산가는 총 5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중 자신이 스스로 기업을 일으킨 자수성가형은 9명(17.3%)불과했고 나머지는 재벌가 2~3세였습니다.
최고 주식부호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으로 조사됐습니다.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현대엠코 등 현대차 계열사들의 주식을 보유해 자산이 3조5천530억 원에 달했습니다.
정 부회장의 자산가치는 전년 보다 1천300억 원 가량 늘어나, 2조 6천70억 원으로 2위에 오른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3위는 1조3천500억 원의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었습니다.
이밖에 주식 부호 1조원대 클럽에는 게임사 넥슨의 지주사인 엔엑스씨 김정주 회장과 포털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이 차지했습니다.
자수성가형 부호로 유일하게 두 사람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 때 자수성가형 주식부호 1위였던 김택진 사장은 작년 6월 넥슨재팬에 지분 14.7%를 8천45억 원에 매각해 1조 클럽에서 탈락했습니다.
한편 30, 40대 여성부호는 총 8명이었으며,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6천950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SK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SK행복나눔재단 최기원 이사장이 6천880억 원, 엔엑스씨 김정주 회장의 아내인 넥슨 유정현 이사가 5천820억 원, 제일모직·제일기획 이서현 부사장이 5천460억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