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주월 한국군사령관이었던 채명신(蔡命新) 예비역 중장이 2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채 장군은 1948년 육사 5기로 임관한 이후 5사단장, 주월 한국군사령관, 2군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6·25전쟁 당시 2사단 25연대 중대장, 유격대장, 7사단 5연대장, 3사단 참모장 및 22연대장으로서
수많은 전투에 참전해 숱한 전공을 세웠다.
특히 1965년 8월부터 1969년 4월까지 초창기 주월 한국군사령관으로 근무할 당시
베트남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월남전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태극 무공훈장(1회), 화랑 무공훈장(1회), 충무 무공훈장(3회), 을지 무공훈장(2회), 국선장, 방위포장 등을 수상하며
명실 공히 최고의 장군으로 칭송받았다.
특히 고 박정희 대통령이 지극히 아끼는 후배였음에도 3선개헌과 10월유신을
끝까지 반대,대장진급을 못하고 3성장군으로 군복을 벗은 일화는 유명하다.
"각하의 뜻은 알겠으나 명분이 없습니다"라며 최고권력자에게도 당당했던
고인을 고 박 대통령도 내치지 않았고 3개국 대사로 보내는 등 끈끈한 인간관계는 유지됐다.
유족으로는 문정인 여사(85세)와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오전이다.
육군장(陸軍葬)으로 치러지는 장례식후 안장식은 같은 날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