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황산테러 사건, 공소시효 앞두고 재수사 청원‥무슨 사건?

입력 2013-11-26 15:29   수정 2013-11-26 15:43



대구의 한 시민단체가 1999년 대구에서 발생한 황산 테러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청원한다.

대구참여연대는 오는 28일 대구참여연대 대회의실에서 황산테러 사망사건 재수사 청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 뒤 대구지검에 청원서를 낼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황산 테러로 숨진 고 김태완(당시 6세) 군의 부모가 재수사를 호소하고 ,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회 대구지부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한다.

대구참여연대는 "아직 진상을 알 수 없는 가운데 내년 5월이면 황산 테러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난다"며 "당시 나온 의혹들 수사가 충분하지 못했고 목격자의 새로운 진술도 있어 수사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이란 1999년 5월 고 김태완 군이 학원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가 대구시 동구 효목동 집 부근 골목길에서 누군가가 뿌린 황산에 얼굴과 온몸에 화상을 입고 숨을 거둔 사건이다. 당시 고 김태완 군은 얼굴을 비롯한 전신의 40~45%에 3도 화상을 입고 두 눈을 잃었으며, 병상에서 사경을 헤매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범인은 황산을 멀리서 뿌린 것이 아니라 바로 뒤에서 고 김태완 군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입을 벌리게 한 뒤 얼굴에 황산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범인은 사건 현장에서 곧바로 도주했고 대낮이었지만 길에 사람이 많지 않아 목격자도 없어 경찰은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고 김태원 군이 사망하기 직전에 범인은 치킨집 아저씨라고 지목했으나 지목당한 사람이 `자신은 무고하다`며 유서를 남기고 자살해 결국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한편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수사 청원 소식에 누리꾼들은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 정말 끔찍하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 지금은 조사 안 한다던데. 공소시효가 무슨 의미냐",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 범인 잡혔으면 좋겠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사건 치킨집 아저씨가 범인이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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