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은 해외로 도주했지만‥필리핀서 "사기 대출" 혐의로 검거

입력 2013-11-27 09:33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 씨가 26일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 필리핀 관계 당국과 공조해 이날 오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겔레스시에 있는 한 카지노 건물에서 조씨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조씨는 2010년 8월 서울 강남에서 유흥주점 2곳을 운영하며,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원을 사기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조씨는 2011년 6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 씨를 지명수배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 수배를 하는 한편, 지난해 3월 조씨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는 현재 필리핀 이민국에 있다 "며 "수사관이 현지로 가서 신병을 인수하고 수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1970년대에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이끈 거물 조직폭력배로 1980년 범죄 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 후 1995년 만기출소한 뒤 금품 갈취, 해외 원정도 박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기소됐다.



한편, 조 씨는 이르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될 예정이다.▲조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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