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용대출 판매 박차‥수익성 '기대'

이근형 기자

입력 2013-11-29 17:20  

<앵커> “클릭 한번으로 대출을 받는다.” 아직은 조금 생소하실 겁니다. 하지만 조만간 이같은 인터넷 대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들이 인터넷뱅킹 전용 대출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은행 원클릭 모기지 대출은 10월말 현재 판매액이 2조5천억원이 넘습니다.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인터넷 전용대출 상품으로 인터넷과 전화상담을 통해 대출과정의 대부분이 이루어져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진 점이 주효했습니다.
[인터뷰] 박성환 하나은행 리테일사업부 차장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업무시간 중에 은행에 오시기 쉽지 않다. 이사를 갈 때 대출을 받으려면 오프라인으로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은 서류절차나 이런 것들로 대체를 할 수 있으니 이런 쪽을 선호하시는 것 같다.”
우리은행 역시 최근 6개월간 시범적으로 운영해오던 인터넷전용 주택담보대출, ‘아이터치 아파트론’을 12월부터 본격 가동합니다.
특히 우리은행은 대출자가 영업점에 전혀 방문하지 않아도 되도록 주택담보대출에 필요한 서류제출 작업을 모두 전산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임영학 우리은행
“파일럿을 하면서 전산중에서 고객들이 불편하다고 하는 것들 다 손봤다. 12월까지 다 끝내놓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렇게 하면 (수익성) 커브가 확 달라진다”
이처럼 4대 은행이 출시한 인터넷 전용대출 상품만 20여가지에 달하고 실적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뱅킹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수익성 문제가 점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뱅킹 이용자 증가세가 어느정도 완숙기에 접어든 것도 보탬이 됐습니다.
[인터뷰] 유희준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과장
"서비스가 어느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을 하는 시점이 되면 제일 처음엔 조회나 소액이체를 하다가 이체금액이 증가하면서 증가속도가 빠르게 올라가는 곡선 커브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저금리시대, 먹거리를 찾기 쉽지 않은 은행들에게 온라인 대출 시장이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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