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병원가에는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이 모여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그간 공부로 인해 미뤄왔던 외모가꾸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수험생을 뒷바라지한 부모들이 이들에게 성형을 선물하는 신풍속도 생겨났다.
반면 여전히 안전성과 회복기간, 비용의 문제로 성형수술을 주저하는 경우도 많다. 성형인구가 급증하면서 부작용 등의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는 탓이다. 최근 양악 또는 안면윤곽성형으로 인한 의료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치아교정=치아교정이 성형수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인상을 바꾸고 갸름한 얼굴형으로 바꿔주는 치아교정은 성형수술과 효과는 동일하면서 부작용 우려는 상대적으로 적은 장점이 있다. 특히 치아가 틀어지거나 돌출형인 경우 치아교정만으로 상당한 외모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 치아가 앞으로 쏠려있거나 입을 다물더라도 입이 돌출된 얼굴은 촌스럽고 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단순히 미적인 부분 외에도 부정교합으로 인해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해 위장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때 치아교정은 미적인 문제와 기능상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치아미백=면접시 밝고 깨끗한 첫인상을 주고자 치아미백을 원하는 경우도 많다. 치아미백은 보통 고농도의 치아미백제를 치아표면에 바르고 특수광선을 쬐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미백 후에는 커피, 콜라, 카레 등 착색을 일으키는 음식을 피하거나 줄여야 한다.
▲라미네이트=교정과 미백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라미네이트도 인기다. 라미네이트는 고르지 못한 치아겉면을 약간 삭제한 후 그 위에 세라믹을 덧입히는 시술로, 자연치아와 비슷한 색과 강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술기간도 일주일 정도로, 짧은 기간 극적인 효과를 원하는 학생, 연예인, 취업준비생, 직장인 등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다.
서울엔에이치과 윤창섭대표원장은 “과거에는 치과라 하면 충치나 잇몸병 등 질환 치료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치열 교정이나 미백과 같은 심미치료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성형외과에 비해 치과가 비용과 심리적인 면에서 부담이 덜하기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