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금융권··구조조정 한파

김민수 기자

입력 2013-12-05 16:11  

<앵커>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면서 연말을 맞은 금융권에 최악의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연말 송년회 보다 송별회 날을 잡아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한화투자증권은 직원 250명을 감원하고, 임금 20%를 삭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당초 450명을 줄일 예정이었지만, 전체 직원의 인건비를 줄여 그 수를 줄이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한화투자증권 관계자
"직원들 자체도 450명 감축은 너무 많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일단 (250명 감원에) 임금 20% 삭감이 어떻겠냐는 절충안을 제시한거다."
인력감축에 나선 SK증권도 250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력 구조조정의 칼바람은 이제 여의도 증권가를 넘어 전 금융권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수협은행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고, 신한은행은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은행에서도 명예퇴직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지점 통폐합에 나서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인력감축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보험과 카드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알리안츠생명과 하나생명, 한화손해보험이 희망퇴직을 받고 있고, 삼성생명은 희망퇴직 대신 전직 지원에서 나서고 있습니다.
카드업계에서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희망퇴직을 받기로 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맞아 수익성 악화에 고심하고 있는 금융권에 겨울 날씨보다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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