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장하나(36)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
장하나 의원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하고 볼궐선거를 하라`는 제목의 개인 성명을 발표했다.
장하나 의원은 성명을 통해 "현재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도 지난 대선은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임이 명백하다. 총체적 부정선거이자 불공정 선거로 당선된 박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하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부정선거개입 당사자와 그 공범자는 선거부정이 언급될 때마다 `대선 불복`이라며 박 대통령 책임론을 방어해 왔고 박 대통령도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 드러날 때마다 당사자를 `개인적 일탈`로 꼬리를 자르는 등 스스로 불법선거개입의 숨겨진 공범임을 시인해 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단하라는 요구를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하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가 총과 탱크를 앞세운 쿠데타로 대통령이 되었다면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한 사이버쿠데타로 바뀌었다는 것만 다를 뿐"이라며 "힘겹게 살아가는 국민을 위한 민생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쓸 생각이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음을 인정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장하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하면 다가오는 6.4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보궐선거를 동시에 실시해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모든 갈등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며 남은 4년 임기 동안 부정선거 수혜자로 반쪽짜리 대통령이 되어 끝없는 사퇴의 압박과 억압통치 사이에서 버틸 것인지,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비용이 절감되는 공정한 재선거를 통해 온전한 대통령으로 다시 당선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 마디로 막장 드라마같다. 대한민국 유권자 모두를 모독하고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폄훼하는 발언이다"며 "안철수 의원이 뜨니까 자신의 존재감을 띄워 되찾으려는 무도한 정치는 반드시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장하나 의원의 성명발표는 장 의원의 개인생각일 뿐이다"며 "당 소속의원이 당의 입장과 다른 개인적 입장을 공개 표명하는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장하나 의원의 발언에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발언"이라고 말했다. (사진=장하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