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 등에 반대해 9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정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8일 오후 9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수서발 KTX 운영사 설립을 의결할 코레일 이사회(10일) 개최 중단을 요구하며 최종 협상장을 박차고 나간 지 5시간 만에 최연혜 사장에게 파업(9일 오전 9시)을 통보했다. 이버2009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코레일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이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을 포기하지 않으면 오늘(9일) 오전 9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 이용객 300만명인 철도가 멈추면 국민 교통 불편은 물론 물류 수송 차질로 산업계의 피해도 우려된다.
8일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가 멈추면 가장 먼저 피해가 예상되는 것은 전국 여객 수송 차질에 따른 `국민 불편`이다.
서울 지하철은 서울메트로가 단독 운영하는 2호선은 정상 운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코레일이 함께 운행하는 1·3·4호선은 전동차 운행 횟수 감소에 따른 큰 불편이 예상된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분당선과 안산선도 전동차 배차간격이 평소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여 출·퇴근 시간대 시민의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인전철도 파업에 따른 운행률 저하로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늘어나면서 인천∼서울 출퇴근 시민이 혼잡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에서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를 이용하는 서민들의 불편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파업이 시작돼도 KTX,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 열차는 평상시와 같이 100% 정상 운행하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새마을·무궁화호는 평시 대비 60%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