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자금 확보 총력

입력 2013-12-09 17:07   수정 2013-12-09 18:49



<앵커> 건설사들의 잇따른 부실로 회사채 시장이 냉각되자 건설사들의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식시장에서의 직접 자금조달과 금융권에서의 단기차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신용등급 AA인 롯데물산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이 청약을 전혀 하지 않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결국 주관사로 참여한 하이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 등이 물량을 떠안았습니다.

이처럼 한겨울 날씨만큼이나 건설사 회사채 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특히 건설사들의 회사채 수급을 주로 담당했던 동양증권이 그룹 부실로 인해 사실상 회사채 시장에서 손을 놓음에 따라 더 어려워졌습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동양증권)에서 이 쪽(회사채.채권) 영업이라든지 이쪽이 정지, 활동을 안하고 있거든요"


회사채 차환발행이 여의치 않게 되자 건설사들은 주식시장과 은행의 단기차입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올 12월 만기 예정인 30위권 건설사들의 회사채는 약 4천600억원.

두산건설은 12월 만기 예정인 1,150억원을 내부자금으로 충당하기로 하고 4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습니다.

12월 75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동부건설은 금융기관에서 2,500억원의 단기자금을 차입했습니다.

<인터뷰> 동부건설 관계자
"내년 1년동안 돌아오는 회사채가 내년 말까지 2,700억원 정도 된다. 그런 것을 다 갚아나가려 한다. 만기가 될 때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4월 1조 2천600억원을 정점으로 약 4조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습니다.

건설사별로는 포스코건설 4천억원을 비롯해 GS건설 5,500억원, 롯데건설 4,700억원, 두산건설 3천여억원, 한라 2,300억원의 회사채 상환 부담이 있습니다.

회사채 시장이 아니더라도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경우, 그룹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경우, 은행에서 차입이 용이한 경우는 그마다 사정이 괜찮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속하지 못한 낮은 신용등급의 건설사들은 겨울나기가 어느 때보다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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