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동물원 우리 안 재규어, 도움 많이 됐다"(용의자)

입력 2013-12-09 17:03  

배우 공유가 거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을 밝혔다.



9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영화 `용의자`(원신연 감독, (주)그린피쉬 제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원신연 감독을 비롯해 공유 박희순 유다인 조재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공유는 "`거칠어질테야`라는 마음으로 노력을 한 건 없다. 내가 부드러운 이미지이지만 알고보면 거친남자일 수도 있지 않았겠나. 잘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력까지는 아닌데 촬영 초반, 쉬는 날에 갑자기 동물원이 가고 싶어졌다. 성인이 되고난 후 갈 일이 없었고, 겨울이라 동물들이 다 우리 안에 있을텐데 그냥 가봤다"고 말했다.

공유는 "동물원의 백미, 맹수들이라고 불리는 사자나 호랑이가 실내에서 고양이들처럼 늘어져 있는데 재규어는 자기 우리 안에서 활동하고 있더라. 그리고 그 재규어가 날 노려봤다. 혼자서만 뭔가 하고 있는 모습이 많이 도움이 됐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감독님이 왜 `재규어, 재규어` 했는지 이유를 알 거 같았다"고 밝혔다.

이 말에 박희순은 "처음 이 영화를 시작하려고 할 때 부드럽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공유에 대한 주위의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첫 만남에서 재규어가 되서 나타났다. 말이 잘 통하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공유는 "`용의자`를 찍으며 얻은 보물 중 하나가 바로 박희순 선배님이다"라고 해 장내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모두의 타깃이 된 채 자신의 가족을 죽인 자를 쫓는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액션 영화 `용의자`는 실전의 주체격술부터 스피디한 카체이싱, 익스트림 암벽 등반, 18m 한강 낙하 수중 촬영까지 다채로운 액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일 개봉 예정.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7분.(사진=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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