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우려 속 '불확실성'‥외국인 수급개선 여지는?"

입력 2013-12-12 09:49  

출발 증시특급 1부 -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상승국면은 짧지만 하락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거래대금은 매말라 있고, 외국인들의 시장 점유율은 상당히 높다. 2014예산안 합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850억 달러 중에서 5억 달러를 축소하는 초미니 테이퍼링이 대두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QE 가이던스는 내년 3월인데, 12월 스타트를 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의 경제지표는 무조건 잘 나와야 한다. 더 이상 테이퍼링을 지연할 수 없는 분위기다. 테이퍼링을 이겨낼 수 있는 경제 기반이 필요하다.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시장이 버틸 수 있다. 지난 주 미 증시는 잘 버텼다. ISM제조업지수가 2011년 4월 이후 최고이며, ADP 민간고용은 서프라이즈한 결과였으며, 실업률은 7%다. 물론 실업률이 구직포기자가 많고, 고용률은 굉장히 떨어져 있지만 테이퍼링은 가능하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금리와 달러를 보자. 미 10년물 국채금리를 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테이퍼링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테이퍼링 실시되면 달러는 강세로 흘러야 하지만, 오르지 않았다. 테이퍼링 이슈 이미 많이 나왔는데, 얼마나 더 타격을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다. 원화는 1,050원 초반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 시장에서 문제가 나올 것은 아니다.

미국 시장에서 지표 서프라이즈가 나오면 과거에는 테이퍼링의 실시 우려로 증시가 하락했다. 그런데 지난 주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지표가 잘 나오면 시장이 반응했다. 이런 분위기면 테이퍼링 노이즈는 그만 울궈먹는 것이 맞다. 11월, 12월의 블룸버그 서베이 결과를 비교해보면, 12월 테이퍼링 실시 가능성에 대해 응답한 사람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리고 12월, 1월을 합치면 시장 가이던스인 3월보다 앞서 테이퍼링 실시 가능성에 대해 과반수가 넘게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이퍼링이 실시되면 달러 강세, 이머징 국가의 자금 유출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도 증시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도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이 압승하면서 경제 개혁 기대감이 높고, 내년 총선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이 있지만 신고가의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의 14주 연속매수다. 우리나라도 급하게 상승할 때 외국인의 수급표가 굉장히 두꺼웠다. 하지만 지금은 외국인 수급표가 조금 둔화됐다. 테이퍼링의 이슈 뿐만 아니라 다른 면밀한 이유를 찾아봐야 한다.

상승의 3대 요건은 외국인의 수급, 달러 약세, 원화 강세다. 12월 외국인 현선물 수급추이를 보면 현물은 4대 펀드 유입량이 줄고, 10월 대비 11월은 반토막이고, 12월은 유출로 반전했다. 미국계 롱턴자금도 속도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외국인이 과도하게 샀던 부분에 대해 현실화 시키고 있다.

선물은 지난 한 주 동안18,000계약을 팔아, 시장의 70포인트가 빠졌다. 그리고 월요일 20포인트 반등했지만, 외국인 선물은 1,400계약이다. 처음에 약했고, 뒤이어 신뢰도를 느끼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매도가 실시된 것이다. 예전에 외국인이 선물을 사면 비차익을 사면 시장이 오른다는 공식이 있었다. 비차익 거래를 보면 지난 주 8,000억 원을 팔았다.

그리고 월요일 550억 매수해 지수가 200포인트 상승했다. 그리고 2틀 동안 매도했다. 롤오버를 준비해야 할 상황에 외국인들은 선물 18,000계약을 매도했다. 배당받을 수 있는 시즌에서 8,000억 원을 급하게 매도했다. 그 부분에 대해 실망스럽다. 1,950포인트를 뚫고 내려가면 불리하다. 1,950포인트 선이 위협받고 무너지면 시장은 보수적인 방향으로 흐를 것이다.

최근 밸류콜이 들어 오는 종목인 LG전자를 추천한다. 밸류콜 이야기로서 나오자마자로서 기관의 매수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단순반등 식으로 빠진 폭이 크기 때문에 방망이를 짧게 잡으면 좋다.

화학주 중의 스프레드 강세가 나올 부분은 합성고무다. 합성고무는 타이어 수요의 80%를 차지한다. 내년 주요 타이어 업체들 증설 예정이다. 그러면 글로벌 넘버원 합성고무 회사인 금호석유는 방망이를 짧게 잡으면 좋을 것이다. 본격적인 종목 매입은 보수적으로 느긋하게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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