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종인대 골화증‥단순근육통으로 알면 큰 코 다쳐

입력 2013-12-12 15:56  



사무직 직장인 A씨(50)는 평소 목과 어깨 뭉침이 심해 통증을 호소해 왔다. 그런데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야근을 하게 되는 날이면 목이 좌우로 잘 움직여지지 않는데다 손이 저리는 증상까지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후종인대 골화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척추 뼈를 연결해주는 인대인 후종인대가 딱딱해지는 병으로, 이것이 척수 신경을 압박해 목통증이나 팔다리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치료가 시급한 질환이다.


그런데 A씨의 경우에는 진단을 받은 후에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수술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양쪽 팔이 저리고 목이 잘 안돌아가는 상태가 지속됐으며 물리치료나 근육주사치료에도 통증은 호전이 없었다.


A씨는 “물리치료를 받아도 그때 뿐, 목결림이나 손 저림 증상이 나아지지 않더라”며 “근본적으로 통증은 나아지지 않고 약만 먹으라고 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원한통증의학과 류형석원장에 따르면 후종인대골화증은 아직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질환으로, 주로 경추부에 발생하여 척추나 신경근을 압박하여 임상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골화된 후종인대가 척추관을 60% 이상 차지하고 있을 때 척수증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보다 덜한 경우는 경추관절운동장애 및 경추통, 때에 따라서는 저림 증상도도 나타날 수 있다.


시간 경과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거나 크기가 커지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척수 압박 증상, 즉 마비 증상이 없다면 굳이 예방적인 차원에서 수술을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A씨의 경우 수술이 필요 없는 상황 이지만, A씨와 같이 통증이 심할경우에는 적극적인 대증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및 신경주사등은 통증이 주증상일경우에 사용되는 대증적 치료방법이다.


류형석 원장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굳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아닌 경우라면 적극적인 보존치료가 필요하다. 마비 증상이 없는 환자라면 적극적인 통증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사회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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