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 6위안 전후 절상··증시도 10%안팎 성장"

입력 2013-12-16 15:25  

마켓포커스 2부 - 조용찬의 차이나 뷰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HSBC제조업지수는 중국의 중소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체감 지표를 나타낸다. 이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하회한 것은 지금 현재 중국의 수출 기업이 자금난에 봉착한 것을 의미한다. 연말, 연초에는 중국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부동산 개발회사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대출이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중국 경제를 이끄는 수출 기업뿐만 아니라 부동산 산업과 관련해서 산업 생산이 둔화를 보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내년 전인대 이후 예산이 집행되고,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부분이 집행되기 때문에 3월 이후에는 다시 회복가능성이 높지만 당분간 불안한 국면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탈재정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 내 과잉 생산 문제, 국유 기업 문제, 부실 채권 문제로 인해 의견 조율이 늦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성장과 개혁 중 하나를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앞으로 중국은 내년에 안정 성장을 주요 이슈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6대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농민 문제와 관련해서 식량 안전 보장을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자본스톡 순환도를 보면 설비 투자가 성장과 관련해 과잉 투자된 부분이 나타나고 있다. 2002년을 기준으로 15% 성장 기준으로 설비 투자가 돼있다. 이 부분을 중국 정부는 빠른 속도로 감소시키기 위해 앞으로는 과잉 생산 시설 해소를 위한 산업 구조조정을 강도 있게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이것뿐만 아니라 4,000조 원에 달하는 지방 정부의 채무 리스크도 억제 시키면서, 투자를 억제 시키는 정책을 강하게 펼 것으로 보여진다. 이뿐만 아니라 격차 해소를 위해서 지역의 협조를 강조한 발전, 민생과 관련된 보장 개선도 추진될 것이다. 이 때문에 서비스 산업 발전, 서민 주택 보급이 내년에도 중국의 투자를 이끄는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관련된 부분은 대외 개방 확대다.

중국은 한중 간의 FTA 체결을 폭넓게 추진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했다. 중앙 아시아와는 실크로드 경제 벨트를 형성하고, 아세안과는 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하면서 미국 TPP에 대응하는 거대 경제 블록을 만들겠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FTA를 체결하면 중국 내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중국이 내세우는 한자녀 정책완화, 신형도시화, 녹색도시, 차세대 농업과 관련해 주목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안정 성장을 주안점으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계속 펴기로 했다. 아직 중국 정부는 성장률 목표를 발표하지 못했다. 앞으로 전인대 전후로 실질 GDP성장률은 7% 전후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 그런 측면에서 통화문제와 관련 올해와 같은 3.5%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뿐만 아니라 수요 별로 본다면 소매판매, 수입증가율은 지난 해와 비슷할 수준으로 묶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정 자산 투자는 19%로 올해 보다는 1%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수출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중국 위안화는 6위안 전후까지 절상될 것이다. 중국의 위안화 환율과 주가 지수를 보면 위안화가 절하되면 주가는 상승하고,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 증시가 하락한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위안화 절상이 내년도에도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중국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골드만삭스, HSBC 등도 중국 증시가 내년도에는 10% 안팎의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 물가지수는 현재 3% 전후로 나오고 있지만, 중국의 체감 물가는 상당히 높다. 쇠고기, 수입 농산물, 친환경 식품은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내년도의 물가 상승압력은 상당히 가파를 것이다. 이 때문에 상반기 말에는 물가가 3.5%까지 높아질 것이다. 중국 정부입장에서는 내년 위안화 절상뿐만 아니라 통화와 관련된 팽창 압력을 억누르기 위해 긴축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14만 개의 국유 기업뿐만 아니라 1,000만 개에 달하는 민영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850개나 되는 IPO를 내년도부터 순차적으로 증시에 공급할 예정이다. 유산증자뿐만 아니라 우선주 발행이 시작되기 때문에 중국 증시에는 악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수출에서 내수 주도로 성장방식을 전환하는 만큼 자동차, 음식료, 온라인 쇼핑, 가전 업종의 특수가 일어날 것이다. 또한 중국이 차세대 성장으로 육성하고 있는 4세대 이동통신과 관련해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된 우리나라의 에이스테크놀로지, 케이엠더블유, 다산네트웍스와 같은 종목이 부각될 수 있다. 또한 3D프린터사업, 환경, 수리 건설과 관련된 다양한 테마주들이 내년에는 우리증시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중국과 관련해서 핫머니들이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들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핫머니가 매달 1조 원 넘게 중국 시장에 들어 가고 있다. 이런 핫머니들은 증권회사의 특정금전신탁를 통해 우리나라에 진출된 4대 중국 은행을 통해 들어간다. 중국 은행의 경우에는 3.23% 금리, 정기 예금을 1년 내지 6개월짜리를 우리 기업이나 은행들이 사게 된다.

이 자금들은 스왑거래를 통해 0.5% 차익을 주는 조건으로 중국 시장에 들어 가게 된다. 9월 중국 시장에 들어 간 핫머니들이 160억 달러, 10월 240억 달러다. 핫머니들은 대부분 홍콩을 통해 들어 간다. 중국의 홍콩과 관련된 수입 물동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지만 대신 홍콩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면서 이 차익만큼 중국 시장으로 핫머니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측면은 뚜렷해 지고 있다.

중국과 관련된 핫머니는 45억 달러가 중국시장에 들어 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10대 대형 기업들은 250조 정도 자금을 갖고 있다. 이 자금들이 금리가 0.5%만 높아도 들어 가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환헷지와 관련된 부분들, 중국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전환됐을 때는 환매에 지장을 받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지금부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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