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1조원대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금융감독당국이 전격 감리에 착수했다.
19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대우건설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에 대한 제보를 받아 감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대우건설이 공사 관련 회계처리를 적정하게 했는지에 대한 확인 위주로 감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사의 원가, 수익과 공사 기간 등에 대한 회계처리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장의 엄정대처 방침에 따른 이례적 감리 찰수로 19일 대우건설 주가는 11%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이번 감리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대우건설에 대해 경찰이 새천년대교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 측의 비리 정황을 포착, 압수수색에 나서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9일 오전 전남 신안군 대우건설 현장사무소와 하도급업체의 현장사무소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공사 계약 등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신안군 압해읍과 암태도를 잇는 새천년대교 1공구 공사를 맡은 대우건설 일부 직원이 하도급업체로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