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채권(ETN), 성공할까

입력 2013-12-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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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제 일변도를 고수하던 금융당국이 투자활성화를 위한 상품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내년중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상장지수채권(ETN) 도입해 다양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을 반영하겠다는 겁니다.

금융당국이 선보일 상장지수채권을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비전과 자본시장 역동성제고방안을 통해 내년중 상장지수채권(ETN)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옵션과 ELW 규제로 파생상품시장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과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한국거래소는 ETN 상품 개설 등 실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이용국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장
"지금 개설 방안을 준비하고 있구요. 외국사례조사도 하고 있구요. 상장공시체계를 어떻게 갖고갈거며, 여러가지 상품 스킴을 증권회사하고 조만간에 1월 달에 TF를 만들어 가지고 어떤 상품을 출시할 거며 상품구조, 수익구조, 비용구조 , 상장공시제도 등 전반을 논의를 해서 시장 개설 방안을 만들어야 됩니다"

ETN은 원자재, 통화, 금리, 변동성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만기 통상 10년 이상 장기 투자상품입니다.

이미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상품으로 자산운용사가 발행, 운용하는 ETF와는 달리 ETN은 증권사가 직접 발행, 운용합니다.

ETN은 고위험고수익의 ELW보다 위험성이 낮지만 ETF보다는 리스크가 큰 이른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됩니다.

주식처럼 거래되지만 증권회사가 부도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따라서 신용위험이 낮은 대형증권사와 일부 외국계증권사에게 ETN 발행을 허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용국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장
"상반기에 ETN 같은 경우는 시장 개설방안을 확정해서 하반기에는 시장을 개설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개장 10여년만에 하루 거래대금 기준 세계 4위도 도약한 ETF 시장처럼 ETN이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적 투자수익을 제공하고 침체에 빠진 증권사들에게는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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