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 측이 최근 표절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22일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제작사 측은 "강 작가님과 시청자분들의 오해와 혼란을 풀어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 생각한다. 다만 `설희`라는 작품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두 작품을 꼼꼼히 검토하고 비교할 시간이 필요했고 공식 입장을 피력하는데 시간이 소요된 점 널리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두 작품 모두 공교롭게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 때문에 이 같은 논란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실제 사건을 통해 두 작가님이 자극받은 이야기의 상상력은 다른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나갔다고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제작사는 "`별그대`는 기획의도를 통해 ‘조선시대에 지구로 오게 된 외계인과 여배우의 기적같은 달콤한 로맨스’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설희`는 인터넷상에 작품소개를 `평범한 여자아이가 거액의 상속녀가 된다. 상속금을 둘러싼 음모, 풀리지 않는 알리사의 비밀, 꿈에 나타나는 전생의 인연`이라고 하고 있다. 두 작품이 스스로 내건 이야기의 큰 줄기가 이같이 분명히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사는 인물 설정과 구성 등이 다르다고 설명하며 "400년이라는 시간 역시 두 작품 모두 1600년대 초반 ‘광해군 일기’라는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갖게 된 공통점일 뿐이다. 그리고 강 작가님도 밝혔듯이 그 사건은 누구 한 사람이 독점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다. 소재 자체가 워낙 독특하고 기이한 사건이기 때문에,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두 작품이 탄생하게 된 것으로 여겨긴다"라고 전했다.
특히 `별그대`와 `설희`에 공통으로 ‘톱스타’가 등장하는 점에 대해서는 "두 작품을 충분히 비교 분석하면 풀리는 오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별그대`의 여주인공 천송이를 스타로 설정한 이유는 기획 단계에서 여주인공의 직업을 학습지교사, 방송국 작가, 톱스타, 백수노처녀 등 다양하게 설정해놓고 여러가지 버전의 시놉시스를 만들어 모니터링한 결과 ‘사람들의 관심을 한눈에 받는 톱스타 설정’이 가장 흥미롭고, 정체가 드러나면 안 되는 남자주인공을 위협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 그렇게 설정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작사는 "두 작품은 기본 줄거리에서 인물과 성격, 구성과 글의 흐름, 주제 의식까지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작품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도 크게 다르다"며 "물론 ‘외계인’ ‘톱스타’ ‘불로불사’ 란 단어만을 들으면 두 작품이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작품 전반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비슷한 단어만을 뽑아 그것을 유사성의 근거로 삼는다면 모든 창작물이 비슷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작사는 "`별그대`의 기획과 준비, 제작과정에서 작가와 제작진은 만화 `설희`를 인지하고 참조한 적이 없음을 한 점 부끄럼 없이 밝힐 수 있다. 앞서 밝힌 대로 `별그대` 기획 및 제작 준비 과정, 자문과정 등에 대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시청자 여러분께 최대한 공개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만화 `설희`의 강경옥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별에서 온 그대`와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표절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만화 `설희` 관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 HB 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하 `별그대`)의 제작사 HB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강경옥 작가님은 지난 12월 20일 블로그를 통해 `설희`와 `별그대` 간의 작품의 유사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셨습니다. 이로 인한 강 작가님과 시청자분들의 오해와 혼란을 풀어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설희`라는 작품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두 작품을 꼼꼼히 검토하고 비교할 시간이 필요했고 공식 입장을 피력하는데 시간이 소요된 점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두 작품 모두 공교롭게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 때문에 이 같은 논란이 촉발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실제 사건을 통해 두 작가님이 자극받은 이야기의 상상력은 다른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나갔다고 생각됩니다.
`별그대`는 기획의도를 통해 ‘조선시대에 지구로 오게 된 외계인과 여배우의 기적같은 달콤한 로맨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희`는 인터넷상에 작품소개를 `평범한 여자아이가 거액의 상속녀가 된다. 상속금을 둘러싼 음모, 풀리지 않는 알리사의 비밀, 꿈에 나타나는 전생의 인연`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두 작품이 스스로 내건 이야기의 큰 줄기가 이같이 분명히 다릅니다.
`별그대`는 광해군 일기에 나오는 실제 사건을 통해 자신의 별로 돌아가지 못하고 지구에 남은 ‘외계인’이 남자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외계인이기 때문에 지구에서의 수명과 노화 속도가 인간과는 다른 존재일 뿐 영원히 늙지 않는 존재가 아닙니다. `설희`는 같은 사건을 통해 불로불사의 몸이 된 ‘인간’이 여자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인물의 설정부터 이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별그대`의 주인공 도민준은 인간의 타액과 혈액이 몸에 들어오면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몸에 알러지 반응이 생깁니다. 이는 외계인이라면 인간과 같은 면역체계가 아닐 것이라는 가정 아래 만든 설정입니다. 작품 준비단계부터 천문학자 등 여러 전문가분들께 ‘외계인이 지구에서 살아간다면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까’ 등에 관해서 자문을 구해 만든 설정으로 이와 관련한 자료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별그대`의 주인공이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외계인, 즉 슈퍼맨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란 뜻입니다.
반면 `설희`의 주인공 설희의 경우는 외계인이 아닌 인간이며, 초능력을 가진 인물도 아니고, 자신의 피를 남에게 수혈하면 상대가 죽거나 혹은 불사가 되는 특징을 가진 인물입니다. 이는 뱀파이어에서 영감을 받은 설정으로 보여집니다.
400년이라는 시간 역시 두 작품 모두 1600년대 초반 ‘광해군 일기’라는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갖게 된 공통점일 뿐입니다. 그리고 강 작가님도 밝혔듯이 그 사건은 누구 한 사람이 독점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닙니다. 소재 자체가 워낙 독특하고 기이한 사건이기 때문에,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두 작품이 탄생하게 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구성 역시 `설희`는 `별그대`와 확연히 다릅니다.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현대 미국에서 출발하는 `설희`는 상속 싸움을 통해 벌어진 테러사건 등을 다루며 여주인공인 설희의 미스터리 한 부분을 부각시킵니다. `설희`는 여주인공이 왜 불사의 미스터리한 존재가 됐는지를 의문으로 남기며, 그 의문이 이야기의 큰 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작품의 후반부(웹 버전 60, 61권)에 이르러서야 UFO 사건이 언급이 됩니다. 여주인공을 불사로 만든 외계인 역시 현재 연재된 부분까지 등장하지 않고 작품의 후반부에 대사로만 언급이 됩니다.
그러나 `별그대`는 극 초반부터 외계인인 주인공의 존재와 400년 전 조선 시대에 벌어진 이야기를 명확히 제시하고 당시 인연과 어린 시절의 얼굴이 닮은 여자주인공을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떠날 날을 3개월 앞둔 외계인이 여자주인공에게 닥친 위기를 초능력으로 예지하고 지켜나가는 시한부 사랑 이야기가 주가 됩니다.
`별그대`와 `설희`에 공통으로 ‘톱스타’가 등장하는 점이 작품간 유사성을 지적하는 고리가 됐습니다. 이는 두 작품을 충분히 비교 분석하면 풀리는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별그대`의 여주인공 천송이를 스타로 설정한 이유는 남자 주인공의 외계인 신분을 노출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기획 단계에서 여주인공의 직업을 학습지교사, 방송국 작가, 톱스타, 백수노처녀 등 다양하게 설정해놓고 여러가지 버전의 시놉시스를 만들어 모니터링한 결과 ‘사람들의 관심을 한눈에 받는 톱스타 설정’이 가장 흥미롭고, 정체가 드러나면 안 되는 남자주인공을 위협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 그렇게 설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과 관련된 회의록과 여러 버전의 시놉시스들 역시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희`에 등장하는 톱스타는 여주인공 설희의 가족(양아버지의 전부인의 아들)설정으로 나오며 초반에는 여주인공의 재산을 보고 접근했다가 반하게 되어 쫓아다니는 인물로 나옵니다. 즉 그 인물은 주인공이 아닌 부수적인 인물 중 하나입니다. 두 작품에 같은 직업군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지 캐릭터의 기능과 비중도 다르고 유사성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저희 측 의견입니다.
지금까지 `별그대`와 `설희`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 보듯 두 작품은 기본 줄거리에서 인물과 성격, 구성과 글의 흐름, 주제 의식까지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품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도 크게 다릅니다. 조선왕조실록의 한 부분인 ‘광해군 일기’에 기록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 논란의 이유가 될 수 없음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번 논란은 ‘광해군 일기’에 기록된 역사적 사건을 두 작품 모두 모티브로 삼았기 때문에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히도 두 작가님이 같은 씨앗을 심었지만 다른 땅에서 다른 방식으로 그 나무를 키워왔기에 그 두 나무는 확연히 다르다고 저희는 자신합니다. 물론 ‘외계인’ ‘톱스타’ ‘불로불사’ 란 단어만을 들으면 두 작품이 유사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품 전반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비슷한 단어만을 뽑아 그것을 유사성의 근거로 삼는다면 모든 창작물이 비슷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준대로라면 ‘악독한 계모’, ‘죽음 직전에 부활’, ‘친어머니의 죽음’을 근거로 ‘백설공주’가 ‘심청전’을 표절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별그대`의 기획과 준비, 제작과정에서 작가와 제작진은 만화 `설희`를 인지하고 참조한 적이 없음을 한 점 부끄럼 없이 밝힐 수 있습니다. 앞서 밝힌 대로 `별그대` 기획 및 제작 준비 과정, 자문과정 등에 대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시청자 여러분께 최대한 공개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3년 12월 22일 HB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22일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제작사 측은 "강 작가님과 시청자분들의 오해와 혼란을 풀어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 생각한다. 다만 `설희`라는 작품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두 작품을 꼼꼼히 검토하고 비교할 시간이 필요했고 공식 입장을 피력하는데 시간이 소요된 점 널리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두 작품 모두 공교롭게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 때문에 이 같은 논란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실제 사건을 통해 두 작가님이 자극받은 이야기의 상상력은 다른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나갔다고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제작사는 "`별그대`는 기획의도를 통해 ‘조선시대에 지구로 오게 된 외계인과 여배우의 기적같은 달콤한 로맨스’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설희`는 인터넷상에 작품소개를 `평범한 여자아이가 거액의 상속녀가 된다. 상속금을 둘러싼 음모, 풀리지 않는 알리사의 비밀, 꿈에 나타나는 전생의 인연`이라고 하고 있다. 두 작품이 스스로 내건 이야기의 큰 줄기가 이같이 분명히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사는 인물 설정과 구성 등이 다르다고 설명하며 "400년이라는 시간 역시 두 작품 모두 1600년대 초반 ‘광해군 일기’라는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갖게 된 공통점일 뿐이다. 그리고 강 작가님도 밝혔듯이 그 사건은 누구 한 사람이 독점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다. 소재 자체가 워낙 독특하고 기이한 사건이기 때문에,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두 작품이 탄생하게 된 것으로 여겨긴다"라고 전했다.
특히 `별그대`와 `설희`에 공통으로 ‘톱스타’가 등장하는 점에 대해서는 "두 작품을 충분히 비교 분석하면 풀리는 오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별그대`의 여주인공 천송이를 스타로 설정한 이유는 기획 단계에서 여주인공의 직업을 학습지교사, 방송국 작가, 톱스타, 백수노처녀 등 다양하게 설정해놓고 여러가지 버전의 시놉시스를 만들어 모니터링한 결과 ‘사람들의 관심을 한눈에 받는 톱스타 설정’이 가장 흥미롭고, 정체가 드러나면 안 되는 남자주인공을 위협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 그렇게 설정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작사는 "두 작품은 기본 줄거리에서 인물과 성격, 구성과 글의 흐름, 주제 의식까지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작품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도 크게 다르다"며 "물론 ‘외계인’ ‘톱스타’ ‘불로불사’ 란 단어만을 들으면 두 작품이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작품 전반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비슷한 단어만을 뽑아 그것을 유사성의 근거로 삼는다면 모든 창작물이 비슷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작사는 "`별그대`의 기획과 준비, 제작과정에서 작가와 제작진은 만화 `설희`를 인지하고 참조한 적이 없음을 한 점 부끄럼 없이 밝힐 수 있다. 앞서 밝힌 대로 `별그대` 기획 및 제작 준비 과정, 자문과정 등에 대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시청자 여러분께 최대한 공개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만화 `설희`의 강경옥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별에서 온 그대`와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표절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만화 `설희` 관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 HB 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하 `별그대`)의 제작사 HB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강경옥 작가님은 지난 12월 20일 블로그를 통해 `설희`와 `별그대` 간의 작품의 유사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셨습니다. 이로 인한 강 작가님과 시청자분들의 오해와 혼란을 풀어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설희`라는 작품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두 작품을 꼼꼼히 검토하고 비교할 시간이 필요했고 공식 입장을 피력하는데 시간이 소요된 점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두 작품 모두 공교롭게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 때문에 이 같은 논란이 촉발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실제 사건을 통해 두 작가님이 자극받은 이야기의 상상력은 다른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나갔다고 생각됩니다.
`별그대`는 기획의도를 통해 ‘조선시대에 지구로 오게 된 외계인과 여배우의 기적같은 달콤한 로맨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희`는 인터넷상에 작품소개를 `평범한 여자아이가 거액의 상속녀가 된다. 상속금을 둘러싼 음모, 풀리지 않는 알리사의 비밀, 꿈에 나타나는 전생의 인연`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두 작품이 스스로 내건 이야기의 큰 줄기가 이같이 분명히 다릅니다.
`별그대`는 광해군 일기에 나오는 실제 사건을 통해 자신의 별로 돌아가지 못하고 지구에 남은 ‘외계인’이 남자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외계인이기 때문에 지구에서의 수명과 노화 속도가 인간과는 다른 존재일 뿐 영원히 늙지 않는 존재가 아닙니다. `설희`는 같은 사건을 통해 불로불사의 몸이 된 ‘인간’이 여자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인물의 설정부터 이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별그대`의 주인공 도민준은 인간의 타액과 혈액이 몸에 들어오면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몸에 알러지 반응이 생깁니다. 이는 외계인이라면 인간과 같은 면역체계가 아닐 것이라는 가정 아래 만든 설정입니다. 작품 준비단계부터 천문학자 등 여러 전문가분들께 ‘외계인이 지구에서 살아간다면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까’ 등에 관해서 자문을 구해 만든 설정으로 이와 관련한 자료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별그대`의 주인공이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외계인, 즉 슈퍼맨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란 뜻입니다.
반면 `설희`의 주인공 설희의 경우는 외계인이 아닌 인간이며, 초능력을 가진 인물도 아니고, 자신의 피를 남에게 수혈하면 상대가 죽거나 혹은 불사가 되는 특징을 가진 인물입니다. 이는 뱀파이어에서 영감을 받은 설정으로 보여집니다.
400년이라는 시간 역시 두 작품 모두 1600년대 초반 ‘광해군 일기’라는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갖게 된 공통점일 뿐입니다. 그리고 강 작가님도 밝혔듯이 그 사건은 누구 한 사람이 독점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닙니다. 소재 자체가 워낙 독특하고 기이한 사건이기 때문에,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두 작품이 탄생하게 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구성 역시 `설희`는 `별그대`와 확연히 다릅니다.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현대 미국에서 출발하는 `설희`는 상속 싸움을 통해 벌어진 테러사건 등을 다루며 여주인공인 설희의 미스터리 한 부분을 부각시킵니다. `설희`는 여주인공이 왜 불사의 미스터리한 존재가 됐는지를 의문으로 남기며, 그 의문이 이야기의 큰 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작품의 후반부(웹 버전 60, 61권)에 이르러서야 UFO 사건이 언급이 됩니다. 여주인공을 불사로 만든 외계인 역시 현재 연재된 부분까지 등장하지 않고 작품의 후반부에 대사로만 언급이 됩니다.
그러나 `별그대`는 극 초반부터 외계인인 주인공의 존재와 400년 전 조선 시대에 벌어진 이야기를 명확히 제시하고 당시 인연과 어린 시절의 얼굴이 닮은 여자주인공을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떠날 날을 3개월 앞둔 외계인이 여자주인공에게 닥친 위기를 초능력으로 예지하고 지켜나가는 시한부 사랑 이야기가 주가 됩니다.
`별그대`와 `설희`에 공통으로 ‘톱스타’가 등장하는 점이 작품간 유사성을 지적하는 고리가 됐습니다. 이는 두 작품을 충분히 비교 분석하면 풀리는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별그대`의 여주인공 천송이를 스타로 설정한 이유는 남자 주인공의 외계인 신분을 노출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기획 단계에서 여주인공의 직업을 학습지교사, 방송국 작가, 톱스타, 백수노처녀 등 다양하게 설정해놓고 여러가지 버전의 시놉시스를 만들어 모니터링한 결과 ‘사람들의 관심을 한눈에 받는 톱스타 설정’이 가장 흥미롭고, 정체가 드러나면 안 되는 남자주인공을 위협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 그렇게 설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과 관련된 회의록과 여러 버전의 시놉시스들 역시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희`에 등장하는 톱스타는 여주인공 설희의 가족(양아버지의 전부인의 아들)설정으로 나오며 초반에는 여주인공의 재산을 보고 접근했다가 반하게 되어 쫓아다니는 인물로 나옵니다. 즉 그 인물은 주인공이 아닌 부수적인 인물 중 하나입니다. 두 작품에 같은 직업군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지 캐릭터의 기능과 비중도 다르고 유사성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저희 측 의견입니다.
지금까지 `별그대`와 `설희`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 보듯 두 작품은 기본 줄거리에서 인물과 성격, 구성과 글의 흐름, 주제 의식까지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품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도 크게 다릅니다. 조선왕조실록의 한 부분인 ‘광해군 일기’에 기록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 논란의 이유가 될 수 없음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번 논란은 ‘광해군 일기’에 기록된 역사적 사건을 두 작품 모두 모티브로 삼았기 때문에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히도 두 작가님이 같은 씨앗을 심었지만 다른 땅에서 다른 방식으로 그 나무를 키워왔기에 그 두 나무는 확연히 다르다고 저희는 자신합니다. 물론 ‘외계인’ ‘톱스타’ ‘불로불사’ 란 단어만을 들으면 두 작품이 유사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품 전반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비슷한 단어만을 뽑아 그것을 유사성의 근거로 삼는다면 모든 창작물이 비슷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준대로라면 ‘악독한 계모’, ‘죽음 직전에 부활’, ‘친어머니의 죽음’을 근거로 ‘백설공주’가 ‘심청전’을 표절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별그대`의 기획과 준비, 제작과정에서 작가와 제작진은 만화 `설희`를 인지하고 참조한 적이 없음을 한 점 부끄럼 없이 밝힐 수 있습니다. 앞서 밝힌 대로 `별그대` 기획 및 제작 준비 과정, 자문과정 등에 대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시청자 여러분께 최대한 공개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3년 12월 22일 HB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