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성장성 수혜··제일모직, 원익IPS 주목"

입력 2013-12-23 14:30   수정 2013-12-23 14:44

마켓포커스 1부 - 이슈캘린더

KB투자증권 윤선영> 이번 주 일정은 23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노트북용 충전기 표준화를 위한 국내 제조사들의 합의가 있고, 국토부에서는 수직증축의 공식 발표가 있다. 24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재매각 논의가 진행되고, 2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 아트쇼가 29일까지 개최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글로벌 선도형 미래 핵심 소재 부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핵심 부품 소재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달 25일 소재 부품 발전을 위해 제3차 소재 부품 발전 기본 계획안이 발표됐다. 그 기획안을 보면 2020년까지 수출 6,500억 달러, 무역 흑자 2,500억 달러를 달성해 소재부품 분야의 세계 4강을 실현하자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됐다.

지난 10년 동안 소재 부품 산업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무역 흑자 900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5위로 올라서면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일무역 적자는 지속되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의 수출도 증가되고 있기 때문에 소재 부품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이 매우 시급하기 때문에 26일 발표될 미래 핵심 소재 부품 분야에 2016년까지 2조 원의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앞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분야가 주목된다.

구부르고, 휠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우선 자체발광이 가능한 아몰레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로 시장에서 꽃피고 있다. 자체발광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LCD 패널에서 백라이트 유닛 대신에 유기 화학물질을 사용해 구부러질 수 있게 됐다. 또 패널 사이즈는 슬림화 되면서 무게까지 감소했다.

지난 10월 삼성전자의 플렉서블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또한 이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PC, 스마트TV까지 확대되면서 시장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HIS의 조사에 따르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016년 13억 달러에서 2019년 100억 달러, 2020년에는 2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이 출시되는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교체를 유발시킬 만한 획기적인 진보가 필요하다. 이로 인해 글로벌 IT업체는 플렉서블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에, 아몰레드 관련된 장비 소재업체들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

관련 종목으로는 제일모직, 원익IPS가 있다. 두 업체 모두 삼성 그룹의 반도체 설비 투자와 아몰레드 투자에 따른 두 가지의 수혜가 기대된다. 아몰레드 소재 업체인 제일모직은 지난 9월 패션 사업 분야를 에버랜드에 양도하고 삼성 그룹 내 전문 소재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따라서 매출 비중도 소재 산업으로 집중되고 있다. 2004년에 전자 소재 사업배출 비중이 6.4%였지만, 지난 3분기에 26%까지 증가하면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패션 사업 매각한 대금 1조 원을 포함해 향후 3년 동안 1조 8,000억 원을 소재 산업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공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처음 제일모직은 OLDE소재 양산을 시작하면서 OLED소재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8월 핵심 OLED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노발레드를 삼성전자와 함께 인수하면서 지분율 50%를 확보해 제일모직이 향후 OLED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일모직은 내년 삼성전자 태블릿PC의 탑재될 OLED패널 핵심 소재의 공급을 이미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는 OLED의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다가 기존 반도체 소재 산업에서도 반도체 설비 투자에 대한 수혜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두 가지 분야에 걸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러한 소재 산업분야는 단기적으로 실적이 나오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 제일모직의 강한 상승 모멘텀은 나오지 않고 있다. 차트상 박스권 하단인 85,000원대의 지지력을 확보하고 접근하면, 박스권 상단 98,00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제일모직은 기존의 OLED 패널에 투자했지만 실적이 가시화되지는 못했다. 내년초부터 삼성전자 태블릿PC OLED핵심 소재공급 승인이 됐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보일 것 전망된다.

원익IPS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공정을 아우르는 종합 장비 업체다. 삼성전자의 매출이 90%가 될 만큼 삼성전자에 편중된 기업이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에 설비 투자에 대한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 주 삼성 전자와 삼성 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던 원익IPS 전환청구권 행사 소식에 주가 변동폭이 크게 확대가 됐다. 하지만 이번 공시로 인해 삼성 전자와 삼성 디스플레이는 각각 4.5%씩, 총 9%의 지분을 확대하면서 원익IPS의 주요 주주로 등재됐다. 향후 삼성과의 전략적인 관계 강화를 위해 성장성 확보가 이번 공시를 통해 구축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번 공시가 단기적으로 악재가 아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뉴스로 보는 것이 맞다.

원익IPS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 투자로 인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반도체 투자는 올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015년까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수주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에서도 아몰레드 A3 장비 발주가 내년초부터 단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강한 턴어라운드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자회사 원익머트리얼즈의 실적 개선에 대한 수혜까지 겹치면서 원익IPS에 대한 주목은 더욱 필요하다. 원익IPS 일봉 차트를 보면 정배열이고, 현재 시세는 60일 이평선을 지지하고 있다. 주봉 차트상으로도 상승 추세는 진행 중이기 때문에 1만원 대를 돌파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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