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일본 언론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정권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단행했다. 일본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것은 2006년 고이즈미 이후 7년 만이다.
이에 한·중 정부가 일제히 아베 총리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으며 미국 정부 또한 "긴장을 격화시키는 행위"라며 실망감을 공식 표명했다.
일본 내부에서도 이번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아사히신문은 27일자 사설에서 "그 어떤 이유로도 총리의 이번 참배는 정당화 될 수 없다" 며 총리의 행위는 일본인의 전쟁을 대하는 방식, 안보, 경제까지 넓은 범위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향후 일·미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참배로 인해 한국, 중국 등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날 수 있다"며 "호조를 보여온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에도 암운을 드리웠다"고 전했다.
26일 요미우리TV의 `정보 라이브 미야네 가게‘에 출연한 일본 방송인 하루카 크리스틴(21)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두고 "독일 총리가 히틀러 묘에 성묘 간 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