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EPS 증가율 양호한 종목군 편식‥내년에는?"

입력 2013-12-27 15:09  

성공투자 오후증시- 2014 업종 전망

코리아증권리서치 이승석> 과도기적인 국면에서 올해 시장의 큰 변동성은 없었다. 증시는 정중동인 가운데 섹터별 주가 추이의 변화는 상당히 크게 나타나면서 기존의 시장의 업종 구도가 바뀌어가는 과도기적인 한 해로 보인다.

2014 업종과 관련, MSCI에서 섹터 구분하는 것을 참고해서 10가지의 섹터를 구분해봤다. 정유주/에너지 관련주가 포함돼있는 에너지 섹터, 철강/비철금속/화학이 포함된 소재섹터, 기계/조선/건설/플랜트/운송이 포함된 산업재 섹터, 자동차/엔터테인먼트/유통이 포함된 경기 소비자 섹터, 음식료/화장품이 필수 소비재 섹터, 바이오/제약이 포함된 헬스케어주, 은행/보험의 금융 섹터, IT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포함된 IT 섹터, 유무선 통신이 포함된 통신 섹터, 마지막으로 전기/가스가 포함된 유틸리티 섹터, 총 10가지로 구분했다.

기업 접근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EPS, 주당순이익이다. 직접적으로 실적과 연관해 분석하는 자료다. 2013년 EPS증가율을 보면 가장 양호했던 쪽은 소재 섹터, 금융, 유틸리티 업종의 주당순이익의 증가가 가장 양호했다. 반면 헬스케어, 에너지, 산업재 섹터의 움직임은 좋지 않았다. 헬스케어는 제약주뿐만 아니라, 바이오 관련주도 포함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올 한해 동안 바이오, 제약주 업종에 전체적인 실적 평균치는 좋지 않았다.

외국인의 지분 변화율을 보면 EPS증가율이 부진했던 헬스케어, 에너지, 산업재는 외국인들의 지분이 많이 줄었다. EPS증가율이 좋았던 업종인 금융, IT, 통신, 유틸리티 업종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의 지분율이 증가했다. 올해 3조 원 정도 매수했는데 이전보다는 규모가 많이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들의 종목 편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좋았던 쪽에 대해서는 지분이 늘어난 반면 실적이 부진한 쪽에 대해서는 외국인들도 외면했다.

올 한해 주가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쪽은 에너지다. 정유주인 S-oil, SK이노베이션 등의 주가 움직임은 좋지 않았다. 소재 섹터 종목군은 기관의 매도가 집중됐기 때문에 전반적인 주가 수익률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5%가 넘는 손실이 나왔다. 제일 좋았던 쪽은 금융, 통신, 유틸리티 같은 실적이 좋아지고 외국인의 지분이 늘었던 종목이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내년 증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이 펼쳐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년에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싶다. 첫 번째는 기본으로 돌아가자. 두 번째는 변화에 대해 적응을 해야 한다.

두 가지 키워드는 연관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수혜를 보는 기업들이 등장할 것이다.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는 좋은 추이가 이어지고 있고,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외국인, 기관들이 선호하는 업종은 실적이 좋고, 밑바탕이 좋은 쪽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실적이 뒷받침되고,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 업종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증시의 기본적인 요인은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 배당이 많이 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주식 매수세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시세차익이 나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내년에 상반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규모는 작지만 테이퍼링이 시행됐다. 내년 미국의 경제 지표도 나빠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게 된다면 테이퍼링의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고, 내년에 QE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신흥국, 브릭스 국가들의 움직임도 좋지 않고, 중국에 대한 자금 신용 경색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버틸 수 있을 지가 미지수다.

미국이 한, 두 차례 경제 지표를 보고 난 이후 내년 3월에 통화정책, 테이퍼링의 속도, 규모가 나타나기 때문에 내년 2분기는 위기에 노출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긴축의 시행은 경기가 좋아지고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것이지만, 글로벌 국가간에 환율의 공조성을 고려한다면 증시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4분기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년 1분기 증시는 좋을 것이다. 문제는 중국의 전인대가 개최된 이후 중국 통화 정책의 스탠스의 방향이 중요하다. 브라질, 인도네시아는 최근 금리를 5~6차례 인상을 시키면서 통화 방어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달러 강세에 대비해 이머징 마켓, 브릭스 국가의 통화가 안 좋아지는 부분이 우리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2분기는 부정적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은행주, 보험주는 우리에게 잊혀졌던 종목이고, 시장보다도 항상 수익이 낮았다. 그런데 업종이 2005년~2007년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보험주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엄청난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지수를 보면 4,000포인트였던 지수가 24,000포인트까지 상승했었는데 그때는 금리 인상 시기였다. 글로벌 국가들이 금리를 인상하고, 우리나라도 콜금리가 2007년에는 4% 중반까지 상승했었던 시기였다.

결국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는 시중 실세 금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3%를 돌파했는데, 테이퍼링이 추가적으로 실시되면 4%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이 부분이 우리나라 쪽에서도 시장 실세 금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기 때 은행업종은 예대마진 차이로 인해 수익이 늘어난다. 최근 갑자기 은행주, 보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내년의 전초전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보험, 은행주에 대해서는 내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최근 원자재의 재고 감소로 인해 소재 섹터 중에서 철강, 비철금속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가 됐다.

내년에는 타이밍과의 싸움이 될 것이다. 1분기에서는 양호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그 이후가 문제다. 개인적으로는 2015년도 증시를 굉장히 좋게 보고 있지만, 내년에는 위기와 기회가 혼조되기 때문에 전반기에서 투자 성과를 마무리 짓고, 후반기를 노리는 것이 좋다. 주가가 많이 빠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서 가는 매매보다는 템포 조절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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