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조원 복귀 최후통첩

입력 2013-12-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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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레일 노사의 실무 교섭이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최연혜 사장이 노조원들에게 복귀 최후통첩을 내렸습니다.
이에대해 노조측은 KTX 법인의 면허 발급 중단이 먼저라고 맞섰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코레일이 신청한 수서발 KTX 운영법인의 설립비용이 인가돼 법인 사업면허 발급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코레일 노사가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수서발 KTX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7일 오전 8시 교섭을 중단했습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오전 9시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참가 노조원들에게 마지막 복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최연혜 코레일 사장

"오늘밤 12시까지 복귀해 주십시오. 이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어 대체인력 660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냈다며 노조원들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가했습니다.

또 코레일은 철도노조를 상대로 노조의 예금과 채권, 부동산 등에 대한 116억원어치 가압류 신청을 냈습니다.

이에 대해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서발 KTX 법인의 면허 발급을 강행하면서 사회적 논의를 하겠다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꼼수"라고 못박았습니다.

코레일 노사 대치가 극에 다다른 가운데 수서발 KTX 운영법인에 대해 노사가 각각 신청한 안건에 법원은 코레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코레일이 신청한 수서발 KTX 운영법인의 설립비용이 인가돼 법인 등기가 나면 국토교통부는 곧바로 수서고속철도에 대한 사업면허를 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철도노조가 법원에 제출한 `수서발 KTX 자회사 출자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습니다.

코레일 노사 양측 충돌로 경제적 손실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파업 19일째인 27일, 여객과 화물 열차 등 전체 열차는 평상시의 71%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중소 콘크리트 업계는 철도 파업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며, 철도노조의 즉각적인 파업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김경식 콘크리트연합회장
"원료공급이 제때 이루어지지않아 제품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납기일 지연에 따른 도산까지 우려되는 등 위기감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코레일이 파업중단 최후통첩과 함께 노조재산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장기간 철도 파업은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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