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올해 투자차질 6천억원.."그룹 최대 위기"

입력 2013-12-31 15:34   수정 2014-01-0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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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올해 투자에 6천억원 이상 차질을 빚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CJ그룹에 따르면 지난 5월 이재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이후 현재까지 보류된 투자 규모는 모두 6천400억원에 달합니다.

CJ가 발표한 올해 투자액 3조2천400억원의 2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에서 추진해온 베트남과 중국 기업 인수합병이 인수 전 단계에서 중단됐고, CJ프레시웨이의 중국·베트남 급식시장 진출도 보류됐습니다.

대한통운의 미국과 인도 물류업체 인수건도 협상 단계에 그쳤습니다.

CJ오쇼핑의 해외 홈쇼핑업체 인수 계획도 일단 정지한 상태이고, 올리브영의 중국 신규출점도 애초 계획했던 10개에 미치지 못한 2개에 머물렀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중장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회장의 자리를 대신 메우고 있는 손경식 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최악의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손 회장은 "내년에도 순탄하지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특히 이 회장의 부재는 그룹의 최대 위기상황인 만큼 임직원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창의와 혁신으로 낭비를 제거하고 수익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금을 효율성있게 관리, 경영 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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