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15.3명으로 유행기준인 12.1명을 초과해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겨울 들어 현재까지 총 100건이 분리됐으며, 이 중 B형이 83%로 가장 많았고 A/H1N1pdm09형과 A/H3N2형은 각각 10건과 7건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3년간의 발생 경향을 볼 때 인플루엔자 유행기간은 6∼8주간 지속되며, 정점일 때는 유행기준의 약 5배까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입 가리고 기침하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배근량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은 "매년 3∼4월까지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소아, 임신부 등 우선접종 대상자 가운데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는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매우 다양해 감기와 비슷하게 발열이 없는 호흡기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전형적으로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