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3년이 끝나가면서 ‘취준생’(취업 준비생)들의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바로 2014년 상반기 공채 때문이다. 공채 시즌이 시작되면 여러 기업에서 모집공고가 우후죽순으로 올라온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직업 중 하나가 쇼호스트다.
이는 쇼호스트가 특별한 자격요건이 없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혼 여성이나 미혼 여성이 쇼호스트로 활동하는 것처럼 다른 직종에 비해 나이제약이 적은 편이라 더욱 그렇다.
하지만 누구나 지원할 수 있어서 경쟁률이 높고, 전문성을 띠는 직업 특성상 방송인의 역량도 갖춰야하기 때문에 쇼호스트 공채에 합격하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또한 역사가 길지 않은 직종인 만큼 쇼호스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지원자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이에 쇼호스트가 되려면 무엇이 중요한지 GS홈쇼핑 쇼호스트이자 최근 ‘홈쇼핑 스쿨’에서 특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정석남 부장에게 들어봤다.
정 부장은 무엇보다 설득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쇼호스트는 남을 설득하는 직업입니다. 때문에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핵심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로 남을 설득할 수 있는 감각이나 지식을 갖췄는지, 또는 훈련이 어느 정도 되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홈쇼핑 방송은 일반적인 방송이과 달리 판매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쇼호스트 공채에는 남을 설득해서 구매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감각이 얼마나 잠재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절차가 포함되어 있다.
정 부장은 “신입사원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서류심사에서는 지원자가 얼마나 방송에 관심이 있었나를 중점으로 봅니다”라며 “그 후 실기 테스트에서 상품PT(프레젠테이션)를 하면서 설득력에 관한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평가합니다”라고 실기 테스트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프로필 사진이 좋고, 방송에 관련된 경력이 화려해도 상품PT에서 설득력이 없다면 홈쇼핑 방송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의 말처럼 쇼호스트에게 필수적인 설득력을 키우기 위해선 실전과 같은 연습이 뒤따라야 한다. 정 부장은 “실제 방송에서처럼 카메라와 디지털 스윗처, 모니터, 스튜디오 조명 등이 설치된 스튜디오에서 상품PT 연습을 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또한 닫힌 공간에서 이론만 배우기보단 홈쇼핑 영상제작 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더했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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