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시대' 美 연준 정책 방향은?"

입력 2014-01-07 08:25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미국 의회의 첫 회의에서는 네 가지의 안건을 가지고 있다. 우선 지난 해 예산안의 배정을 1월 15일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이 문제로 인해 차기 연준 의장의 절차를 마무리 하는 문제가 늦어지고 있다. 또 한 가지는 미국의 장기 실업자를 위한 법도 진행해야 하고, 그 다음 연방 부채 한도 협상도 결정돼야 한다.

이 중에서 확정된 재닛 옐런의 이야기는 먼저 처리되지 않고, 시급성을 요하는 예산안 배정부터 먼저 진행하고 있다. FRB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가 있다. 또 한 가지 재닛 옐런은 인품, 학식, 시장과의 소통의 삼박자를 갖춘 인물이기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의 의장에 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욕심을 냈던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월가에서 가장 환영했던 사람은 재닛 옐런이다. Fed의 부의장이었고, 버냉키 의장과 함께 금융 위기를 극복했다.

그래서 월가에서 가장 환영했던 인물이었다. 그래서 지난 연말에 미국의 주가가 크게 올랐던 것도 이런 측면이 가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월가는 재닛 옐런이 실질적으로 증시의 우호적인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재닛 옐런은 미국의 경제 정책에서 부의 효과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월가에서 가장 반기는 사람이었다.

버냉키와 재닛 옐런의 통화정책의 목표가 동일하다. 그런 측면에서 위기 극복, 경제 안정은 기본 목표로 가지고 갈 것이다. 위기일 때에는 돈을 많이 풀어주고, 개선되면 중립적 기조로 가는 이러한 변화의 기조가 있을 뿐이지 미국 경제를 살리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는 같은 맥락을 가지고 갈 것이다. 그런 맥락 속에서 통화 정책을 운용할 것이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재닛 옐런은 버냉키 보다도 고용 창출에 더 주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닛 옐런은 시장과의 소통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 가장 민감한 고용창출 문제를 정책 당국자 입장이 아니라 미국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환영을 받고 있다.

옐런과 관련해 옐러노믹스, 옐런 룰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신조어가 나오고 있는 것은 관심도 높고,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 각국의 중앙 은행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옐런 룰은 무엇일까.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에는 준칙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에는 피셔 공식에서 정책 목표를 감안한 테일러 준칙이 있었고, 최근에는 수정된 테일러 준칙이 있었다. 그런데 옐런은 최적 통제 준칙으로 통화정책의 기조를 삼을 것이다.

최적 통제 공식은 피셔 공식, 테일러 준칙, 수정된 테일러 준칙이든지 중앙은행의 목표의 달성을 위해서는 물가 안정 기조는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옐런 룰은 고용창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흐트러지더라도 용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버냉키 의장도 고용 창출을 강조했었다. 버냉키 의장은 수정된 테일러 준칙에 의해서 통화 준칙을 사용했다. 재닛 옐런은 옵티멀 컨트롤 룰에서 보다 고용 창출에 초점을 둔다. 따라서 월가 입장에서는 재닛 옐런을 반길 수 밖에 없다.

이번 회의는 버냉키 의장의 마지막 회의이고, 자넷 옐런이 실질적인 역할을 맡는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 의장이 올해 첫 전미경제학회에서 미국 경기의 강한 회복세를 이야기했었다. 양적완화 정책은 지난 6년 동안 진행된 작품이다.

따라서 전미경제학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마지막에 떠날 때 에는 박수를 쳐주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양적완화정책 효과에 대해 비판이 많기 때문에 재닛 옐런은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회복세 보다는 여러 가지 우려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제로금리는 오랫동안 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적완화 정책과 출구전략은 기본적으로 경기를 안정시키는 목적이다. 따라서 이전의 회의와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다.

하반기에 미국 증시가 굉장히 좋았다. 또한 재닛 옐런이 내정되고,기업들의 실적이 받쳐주었기 때문에 미국 증시가 굉장히 많이 올랐다. 그래서 다우 지수는 23%, S&P500지수는 30% 상승했다. 그래서 올해의 미국 증시를 보는 시각들이 낙관적이다. 이제 출구전략이 시작됐다는 것은 주가 결정 요인이 돈의 힘에 의한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 바뀐다는 것이다.

주가가 돈의 힘에서 올라갔을 때와 펀더멘털 측면이 반영됐을 때의 주가 상승폭이 클 것이냐를 비교해본다면 당연히 돈의 힘에 의해 주가가 오르는 것이 빨리 올라가는 것이다. 올해 미국 경기의 성장을 2% 내외로 보고 있기 때문에, 작년에 비해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한다. 결론적으로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탈 장세로 옮겨가기 때문에 미국의 주가가 지난 해만큼 끌어올리기 힘들 것이다.

세계 증시는 좋았지만 우리나라는 좋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돈을 푸는 것에 인색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의 통화 정책 기조는 물가 안정보다는 성장에 무게를 두겠다고 발표됐다. 상당히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러한 변화는 다행이다. 출구전략으로 인해 금리 인상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경기, 부동산, 증시를 생각한다면 돈은 풀어야 한다. 특히 한국 경제의 체감 경기 개선을 가로막고 있는 요인은 주택 이자 부담 같은 중하위 계층들의 요인이다. 이 문제를 통화정책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체감 경기가 풀린다.


올해 첫 금통위에서 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시기적으로 보면 금리 인하가 어려운 시기지만, 통화정책방향이 성장으로 향하면서 그동안 못 낮췄던 금리를 낮춰야 된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해외 국가들의 출구전략이 시작했다.

따라서 미국에서 출구전략으로 시장금리가 올라가는데 우리나라가 금리인하가 되면 자금의 이탈 문제가 발생한다. 지금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문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데, 여기에서 금리를 인하하게 된다면 외국인 자금 이탈이 되면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금리를 조정하는 것보다는 돈을 푸는 것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부동산, 주가가 상승하고, 체감 경기가 개선되어 국민들이 행복해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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