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종목 핫 라인] 라이온켐텍 "화재복구 3개월이면 충분"

입력 2014-01-08 14:33   수정 2014-01-08 17:38

<앵커>
증권팀의 김치형 기자 나왔습니다.
어떤 기업에 다녀왔나요?

<기자>
새해가 시작되자 마자 화재소식이 들렸던 라이온켐텍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피해가 실제 얼마나 되는 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대표이사를 만나 피해상황 그리고 복구를 통한 공장 정상화까지 걸릴 예상 기간, 피해를 고려한 올해 매출과 이익 등을 파악하고 왔습니다.


<앵커>
주가는 화재소식 이후 급락하다 며칠전부터 조금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실제 화재현장 상황이 궁금하네요. 화면에도 담아오신거죠?


<기자>
네 지난 월요일에 다녀왔구요.
공장에 도착해보니 화재복구 작업이 쉼없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지금 화면에서 보고 계시는 모습이 라이온켐텍 인조대리석 공장의 화재 이후 모습입니다.

일부 자재와 기계를 화재 현장에서 빼낸 것들을 제외하면 공장 뼈대만 남고 거의 타 화재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라이온켐텍의 공장은 두곳에 나뉘어 있습니다.
지금 화면을 보신 공장이 인조대리석 공장이구요.

이곳에서 5분정도 떨어진 곳에 합성왁스 공장이 있습니다.
원래 이번에 화재가 난 곳에 합성왁스 생산시설도 같이 있었는데..
최근 인조대리석 수요가 많아지며 물량을 맞추기 위해 합성왁스 생산시설을 옮기고 이곳에 인조대리석 생산라인을 증설 중에 있었습니다.
화재 이후 복구에 경황이 없는 가운데도 라이온켐텍 박희원 대표는 기자의 취재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줬습니다.
주주들에게 현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상장사 대표의 도리라며 사실대로 보고 사실대로 투자자들에게 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직접 박희원 대표에게 화재 상황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박희원 라이온켐켁 대표이사
"지금 뒤에 보시는 공장이 인조대리석 공장이다. 원래 이쪽(왼쪽)에 합성왁스 라인이 있었는데 이 라인을 다른 공장을 모두 이전을 시키고 저쪽(오른쪽) 인조대리석 공장라인을 확장해 이쪽(왼쪽)까지 증설하고 있던 과정에 외부 공사업체 직원의 실수로 화재가 일어난 상황이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밀려드는 해외수주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 생산라인을 확정하던 과정이었고 더구나 화재 방지 시설을 갖추는 작업을 하다가 큰 불이 났다는 것인데요. 박 대표는 얼마나 빨리 화재 현장을 정리하고 다시 생산시설을 갖춰 가동에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투자자들과 시장의 관심도 그럴텐데요.
실제 피해규모는 얼마 정도로 파악되고 이 피해가 올해 라이온켐텍 매출과 이익에 미칠 영향은 어떨 것으로 보고 있던가요?


<기자>
피해규모는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천차 만별일 수 있습니다.

일단 소방당국의 이번 화재 직접피해액은 9~10억원 입니다.
하지만 화면에서 확인하신 것처럼 소방당국 집계는 말 그대로 직접피해액만 잡은 것이구요.

시설피해부터 향후 생산중단에 따른 추가 피해까지 계산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박희원 대표에게 회사에서 직접 추산하고 있는 이번 화재 피해액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박희원 라이온켐텍 대표이사
"1~2개월 손실이 150억원도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거래선들이 (인조대리석) 공급선을 전환해버리느냐 아니면 생산재개까지 기다려주느냐에 달려있는데...


박 대표의 얘기대로 공장의 재가동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피해는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화재의 직접 피해는 보험 금액으로 대부분 커버될 것으로 보이지만 피해부터 보험금 산정까지 또 최종 보험금 수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서 회사측은 보험금과 상관없이 최대한 빠른시일 내에 피해현장 정리와 생산시설 복구를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합니다.

이 것도 박 대표의 얘기를 직접 듣겠습니다.

<인터뷰>
박희원 라이온컴텍 대표이사
"몇년간 수익을 많이 냈다. 자체자금 만으로도 복구가 가능하다. 보험을 100억정도 들어놨는데 돈을 받을 때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기 때문에 고객과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먼저다. 빠른 복구를 해내겠다."


<앵커>
화재 당시 증권가에서는 다시 공장이 정상 가동되는데까지 6개월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는데요?


<기자>
회사측의 판단은 조금 다릅니다.
이번에 화재가 난 공장 건물의 뼈대가 콘크리트 구조입니다. 그렇다보니 화재로 소실된 내부 시설들으 모두 치워내고 화재로 녹아내린 천장 시설을 복구한 후 새로운 현대화 시설을 갖추는데 3개월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희원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박희원 라이온켐텍 대표이사
"한달내 공장건물을 복구하고 두달내에 생산시설 복구가 가능하다 늦어도 석달이면 작년 동기 대비 비슷한 생산성이 올라올 것으로 본다"

더구나 공장이 완전 소실된 이후에 새로 공장을 짓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어서 시설 현대화와 그 동안 수주물량이 늘어날때마다 추가 증설 등으로 효율적이지 못했던 생산설비를 이번에 전면적으로 다시 깔아 생산 효율성을 더 높이고 생산라인도 하나 더 증설되기 때문에 생산 능력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박 대표의 인터뷰로 직접 확인해 보시죠

<인터뷰>
박희원 라이온켐텍 대표이사
"기존 2개 생산라인에 1개라인이 증설된다. 여기에 새로운 생산시설의 동선을을 짜서 생산성을 높이고 시설 현대화까지 이뤄지기 때문에 공장 재가동 6개월 후면 생산성을 20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앵커>
그렇다면 올해 화재를 고려한 라이온켐텍의 실적은 어떻게 전망해야하는 건가요?

<기자>
사실 아직 공장 재가동이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확한 추정을 해내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지난해 라이온켐텍이 상반기 5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기간 영업이익이 79억원입니다.
아직 전년 전체 매출은 공시가 안됐는데요.
박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해 매출이 1천억원을 상회했음을 시사했습니다.

회사측에서 화재를 고려치 않고 올해 잡은 매출목표는 1400억원 수준입니다.

박 대표는 얼마나 빨리 복구해 내느냐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의 달성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앞서 얘기한 생산시설 현대화와 라인증설 여기에 효율적인 라인설계로 생산성을 2배가량 높일 수 있다는게 그 근거인데요.
하지만 공장복구와 시설현대화 등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이익은 조금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표에게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박희원 라이온켐텍 대표이사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작년에 올해 목표를 1300~1400억원 매출을 예상했는데 2~3개월내에 공장을 정상화해내면 해낼 수 있다고 본다. 이익도 전년수준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주주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다. 주문이 밀려 있는 걸 증설로 대응하려다가 관리소홀로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2~3개월내 최선을 다해서 복구해 내 주주들과 관계사들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해 내겠다."


<앵커>
회사의 의지와 실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화재 현장을 다녀오고 대표까지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 김기자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6개월보다는 더 빠른 시간안에 복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박 대표가 얘기한 3개월안에 해낼지는 앞으로 지켜봐야할 일이구요.

화재는 분명한 악재입니다. 생산시설이 소실되고 또 복구를 위한 추가비용지출이 있어 회사의 회사의 이익률이 떨어지는 일시적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몇가지 투자자들이 꼭 확인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화재로 소실된 회사의 공장에서 생산하던 물건이 어떤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경쟁사들이 너도나노 생산하는 특별히 시장 장벽이 높지 않다면 화재가 나면 바로 거래처들이 다른 곳으로 넘어갑니다.

반면 그렇지 않다면 얘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인조대리석은 레이온켐텍이 삼성과 LG와 어깨를 겨눌 정도의 기술력을 지닌 회삽니다.
60%의 물량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구요.

브레인자산운용이 지난해 11월과 12월 라이온켐텍이 상장 한 이후 2개월 동안 장내지분 매수를 통해 7.8%나 되는 주식을 사들였는데..
새해들어 화재소식을 접하고, 기술력과 성장성에 투자한 이상. 일시적인 회사의 악재가 장기성장성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코멘트를 냈습니다. 참고하실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는 대표가 얘기했던 시설의 현대화와 생산성 향상을 잘 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를 생각해보죠. 너무 낡아서 페인트도 칠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고쳐서 살고 있습니다.
불편함을 조금 개선은 하지만 한계가 있죠.

그런데 아파트가 재개발이 결정됐습니다. 물론 재개발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곳에서 지내야하는 불편함과 추가비용의 지출을 감수해야하지만 재개발이 완성되면 최신시설에 깨끗한 단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많이 뛰죠.

똑 같은 이치입니다. 회사가 성장하면 물량이 늘어나는 것을 증설로 메우다
이번 화재로 다 소실돼 버리니.. 결국 최신시설로 효율적인 공정의 설계가 가능해집니다. 여기에 라인증설까지 한다는 거니.. 회사의 공장가동이 정상화되면 이전보다 경졍력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화재가 일회성이지만 악재임은 분명합니다.
이번 악재와 또 회사가 말한 복구의 과정 여기에 회사의 성장성 등을 종합해 향후 투자 판단의 근거로 잘 활용하실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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