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살 탐하는 104가지 이유라는 새로운 개념의 건강 서적이 출간 됐다.
이 책에 따르면 육식이 혈관을 위협하고 생선은 방사능에 찌들고, 한때는 완전식품이었던 우유마저 성 조숙증을 불러일으킨다는 등, 신문과 방송에 연이어 오르내리는 수많은 식재료에 대한 위협과 경고가 줄줄이 이어진다. 건강한 가족의 식사를 위해 장을 보는 주부의 손은 떨리고, 어떤 음식을 먹어도 몸에 해가 되는 일을 하는 듯한 불안감이 엄습한다. 하지만 가족의 즐거운 저녁 식탁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행복 중 하나. 이러한 상황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
만병을 해결해 주는 완벽한 영양을 갖춘 식품은 없다. 다채로운 식재료를 적재적소에 사용해 영양 밸런스를 맞춘 식사가 있을 뿐이다. 어떤 재료든 편중해서 과하게 섭취하면 넘치는 영양소의 부작용과 부족한 영양소의 결핍이 생겨나게 마련이다. 암 예방 식품목받는
김치는 나트륨 함량이 높을뿐더러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소량 함유하고 있고, 건강 식재료인 시금치에는 신장 결석을 유발하는 수산이 들어있다. 그렇다면 김치와 시금치를 피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사는 비결일까? 정답은 그와 반대다.
고기와 생선은 유난히 뭇매를 맞고 있는 식재료다. 고기는 많은 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식물보다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지탄받고 있고, 생선은 최근 발생한 방사능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지방과 콜레스테롤도 우리 몸이 활동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필요 이상으로 섭취한 남아도는 영양소가 혈관과 심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같은 이치로 설령 방사능 물질이 소량 검출되더라도 양이 적으면 문제될 것이 없다. 도리어 이러한 이유로 채식만을 고집할 경우 뼈와 치아의 구성 성분인 칼슘과 동물성 식품에 주로 들어있는 비타민 B12 등의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 이상적인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의 섭취 비율은 2대 8이다. < 박태균 지음 / 황선도 감수 / 미디어컴퍼니쿠켄 펴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