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가격 내리고, 품격 올리고"

신인규 기자

입력 2014-01-09 18:04   수정 2014-01-10 13:28

<앵커>
기아자동차가 새해 첫 차로 2014년형 K9을 선보였습니다. 기아차는 K9의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높여잡았는데요. 2014년형 K9, 무엇이 바뀌었는지 신인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새 얼굴로 등장한 기아자동차의 최고급 세단 2014년형 K9.

핸들을 잡고 운전하면서 손끝으로 조작할 수 있는 햅틱 리모콘과 같이 사용자 편의성을 위한 기능들은 그대로 들어가 있고,
넓어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바뀐 헤드 램프는 전작보다 훨씬 중후해진 인상을 줍니다.

수입 대형차에 적용되는 파노라마 선루프도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외관은 업그레이드 됐지만 최저가격은 처음으로 5천만원대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5개 트림 가운데 엔트리급 모델인 3.3 프레스티지는 4천990만원으로, 같은 급의 2013년형 모델보다 170만원 이상 낮아졌습니다.

VIP마케팅을 통해 최고급 이미지는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함께 높이려는 고민이 반영된 부분입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대형차 시장에서 고전했던 K9을 올해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것이 기아차의 계획입니다.

기아차는 현대차 에쿠스와 쌍용차 체어맨 등이 경쟁하고 있는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 K9의 판매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고, 대형 수입차와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김중대 기아차 국내마케팅팀장
"성공한 4,50대의 리더를 대상으로 국내 시장에서 대형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자리매김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수입차(의 공세)도 방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K9의 올해 내수 판매목표는 월 500대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70%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1분기 중에는 북미 시장으로도 수출을 시작해, 연간 1만대 수준의 해외 판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 얼굴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무기로 들고 온 K9이 올해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 제자리를 찾을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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