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위원회, 스노든 실시간 화상 증언 승인 '시선 집중'

입력 2014-01-10 08:28  

유럽의회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대규모 불법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유럽의회 실시간 화상 증언 허용안을 가결했다.


유럽의회 시민자유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스노든의 유럽의회 실시간 화상 증언 허용안을 찬성 36대 반대 2로 가결했다. 앞서 시민자유위원회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과 기관 등에 대한 NSA의 스파이 활동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의 증인으로 스노든을 채택했다.

위원회는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모처에 은신한 스노든을 실시간 화상 연결을 통해 청문회 증인으로 초청할 방침이다.

스노든이 폭로한 자료에 따르면 NSA는 EU 회원국 정상들은 물론 수백만 명의 EU 회원국 국민의 전화통화를 도·감청했다. 유럽의회는 동시에 산하 시민자유위원회에 NSA 활동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벌일 것을 지시했으며 스노든의 폭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과 EU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의회 본회의는 다음 달 스노든 증인 채택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어서 스노든의 화상 증언은 이르면 4월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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