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하락··실적 우려에 외국인 매도 가세"

입력 2014-01-10 14:35  

마켓포커스 2부 - 김성욱의 마켓 시선

SK증권 김성욱> 최근 지수 조정은 작년 하반기 급등에 따른 조정세다. 이 상황을 해석하는 방법, 재료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주식 투자할 때 탑다운과 바텀업이 있다. 그런데 탑다운으로 보면 갖가지 변수들이 우리 한국시장에 많이 억눌려 있다.

엔저현상, 중국 이슈와 미국만 좋은 상황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탑다운에서 눌려있고, 바텀업에서는 성장성에 대한 우려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위에서 밑으로 압력을 받는 상황이다. 그래서 결국 주가지수가 예상 PBR수준인 1.0배 근처까지 왔다. 다만 1.0배 수준이면 여기에서 급하게 매도로 돌리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

FOMC 회의가 1년에 8번 있다. 테이퍼링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는 평균적으로 매달 100억 달러 정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2004년 FED에서 금리를 17번이나 연속해서 올렸던 적이 있다. 그만큼 시장과의 소통을 많이 하고 경제, 금융시장의 효율을 위해서 노력했다.

같은 맥락에서 보면 미국 테이퍼링의 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작용 내지 우려에 대한 준비가 중요하다. 특히 중국 이슈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래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경착륙 우려가 될 정도로 지표가 부진하다면, 일본 소비세 인상과 겹치는 2분기가 걱정스럽다.

작년 6월 이후 테이퍼링 발언으로 인해 이머징 마켓이 요동을 쳤었다. 그때 한국은 오히려 돈이 몰렸다. 한국이 상당히 좋은 나라이기 때문에 돈이 몰렸다고 생각되지만, 실제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보수적인 스탠스로 지켜보는 것이 좋다.

ADP 고용 보고서가 좋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미국의 12월 고용지표도 잘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상당 부분 테이퍼링 이슈는 잘 반영이 되어있고 그에 따라 주가도 먼저 반응을 해나가고 있다. 남은 숙제는 고용 보고서가 좋아져 테이퍼링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 미리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동안 엔저의 스트레스를 계속 받아왔기 때문에 기업 실적들이 이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느냐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고, 균형을 갖추어야 한다. 테이퍼링의 속도도 완만하면 좋지만 가파르게 진행된다면 불안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 부분을 어느 정도 반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중국경기도 같이 봐야 한다. 따라서 미국의 실물 경제와 테이퍼링의 이슈, 그리고 중국의 실물 경제와 이슈, 일본의 환율과 이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원칙은 실물 경제가 중요하지만 그 외의 변수들의 폭이 커지면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연초 이틀 간 많은 매도를 했지만, 최근 3일 간 비슷한 규모의 다시 매수가 들어 왔다. 이것은 신규 매수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는 보합으로 볼 수 있다. 조금 길게 본다면 하반기에 갈수록 더 적극적인 외국인 매수세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현물에서는 매수세로 들어 왔지만 선물, 파생에서 매도세로 갈 수 있다. 그래서 일관성 있는 외국인 매매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저평가적인 관점이 있기 때문에 과감한 매도세도 나오지 않는 모습으로 보인다.

금융투자 회사들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많이 팔았다. 그러한 프로그램 매매의 특징은 시장 내에서의 차익 거래 개념이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는 많이 없다. 단지 연기금과 투신권에서는 소폭 매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외국인 매매, 기관 매매가 현재 눈치 작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이슈, 중국 이슈, 테이퍼링 이슈 등을 파악하면서 대응하는 모습들이 나올 것이다.

실적 시즌이기 때문에 우려되는 이슈들이 많다. 매수세, 회복세가 나타나긴 어렵고, 주가의 밴드가 형성될 것이다. 며칠 동안 나타난 시장의 특징 중 하나가 종목별, 섹터별로 돌아가면서 강한 매도세가 나왔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매도에 동참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매매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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