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치안 당국은 미스 베네수엘라 출신 여배우인 모니카 스페아르 피살사건의 용의자 7명을 검거했다고 1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당국은 범죄에 직접 가담한 10대를 포함한 5명의 남녀와 미성년자 2명을 살인, 강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 중 한 명은 스페아르의 물건을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4년 미스 베네수엘라에 선발돼 미국 마이애미에 살면서 배우로 활약하고 있던 스페아르는 휴가차 본국을 찾았다가 6일밤 항구 인근 도로의 차 안에서 전 남편과 함께 총에 맞아 숨졌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고의 살인범죄율을 기록하는 중남미 국가중 한 곳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작년 1만1000명이 살해돼 2012년의 1만6000명보다 줄었다고 발표했으나 비정부기구 들은 피살자가 2만5000명이 넘는다며 정부의 통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구엘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은 살인범죄가 줄지 않는 이유는 부패한 경찰 조직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자신에게 이를 직접 신고해줄 것을 공개 요청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텔레비전과 생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면서 경찰 내부의 제보를 촉구했다.
한편 모니카 스페아르는 미스 베네수엘라가 된 후 다음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해 최종 5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크게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