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부활, 의미와 전망"

입력 2014-01-16 14:12  

마켓포커스 1부 - 이슈진단
현대증권 오온수> GM이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크게 일어났다. 자동차는 연관 산업이 크게 발달해있기 때문에, 자동차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 그런데 투자 관점에서 보면 기업들은 수익을 내기 위해 글로벌 생산 기지를 계속 이동 시키고 있고,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국가들이 포함된 것이다. 그리고 다시 본토로 돌아가는 현상들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GM뿐만 아니라 또한 캐논도 칼라 복합기, 고가 카메라들의 자국 내 생산 비중을 50%이상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것은 엔저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장기적인 밑그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미국의 제네럴 일렉트릭도 신흥 시장에 지어야 할 공장을 켄터키주에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미국 시장으로 다시 생산기지를 옮기는 부분들이 공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이 강화되는 배경에는 세 가지 정도의 요인이 있다. 먼저 미국의 생산성,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두 번째는 제조업이 고용 유발 효과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미국이 정책적으로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신흥시장의 매력이 반감되고 있다. 선진국이 금융 위기를 통해 구조조정을 하면서, 오히려 신흥시장에 비해 투자매력이 높아진 부분이 작용했다.
노동 생산성은 일정량을 투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산출량이다. 따라서 노동 생산성이좋아지면 기업은 같은 노동력을 투입해도, 더 많은 생산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이윤이 늘어난다. 미국의 생산성을 보여주는 차트를 보면 2006년 대비 2012년에 시간 당 노동 생산성이 50달러에서 64달러까지 올라가면서 13.7달러가 올라갔다. 그리고 차트 상위권에 아일랜드, 터키, 미국 등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미국의 노동 생산성이 그만큼 좋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셰일 가스의 혁명이 나타나면서 에너지, 원료 비용을 크게 낮추면서 제조업의 가격경쟁력을 강화 시켰다. 특히 천연가스는 발전 단가가 상당히 낮기 때문에 낮은 수준의 전기료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에 따라 다전력 소비업종은 셰일 가스 혁명에 따른 성장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대표적인 화학업종인 다우 케미컬은 2015년까지 텍사스에 프로필렌 설비를 건설하기로 발표했고, US스틸도 오하이오 공장에 9.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계속 제조 업체들이 생산기지를 미국 내에 짓는 현상들이 강화되고 있다.
자동차만 놓고 봐도 자동차를 조립하는 분야가 있고, 또 부품을 생산하는 분야가 있듯이 그와 연관된 산업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제조업 공장을 하나 건설함으로써 창출할 수 있는 고용 효과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제조업이 다시 한 번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영국과 같은 선진국들은 금융 중심의 서비스로 치우쳐 있었기 때문에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을 하는데 있어서 에로점이 많았다.
따라서 제조업을 가지고 있을 때 실물경기가 빨리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제조업을 부흥 시키는 것이다. 이미 오바마 정부는 2009년에 리메이킹 아메리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제조업 부흥 정책을 발표했었다. 여기에서 나온 안은 제조업의 실효세율을 25% 수준으로 낮추고, 연구 개발 세액 공제를 통해 세제 지원을 충분히 지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기업들의 혁신성을 강조하기 위해 연구 개발 네트워크를 마련했다. 따라서 기업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적인 지원을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
선진국은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하지만 신흥국들은 경제성장에 대한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태국, 캄보디아 등에서 임금 관련된 시위, 정전불안에 대한 소요사태가 나타났기 때문에 신흥시장 전체적으로 투자매력이 감소됐다.
국제 경쟁력 순위를 보면 미국이 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글로벌의 CEO를 대상으로 한 경쟁력 인식 관련 설문 조사를 보면 미국은 경제, 무역, 금융, 세제 시스템분야에서 상당히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법률, 규제 시스템과 관련한 경쟁력 부문을 보면 독일 다음으로 미국이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대임금은 미국이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지만 제조를 함에 있어서 들어 가는 비용은 미국이 저렴할 수 있다. 이렇게 규제, 세제 같은 숨겨져 있는 비용들이 많기 때문에, 차라리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실제 투자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 분야에 직접 투자하는 차트를 보면 2012년 기준으로 8,900억 달러였다. 따라서 미국 내 제조업에 투자되고 있는 금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동반해서 가지고 가겠다는 균형적인 전략을 명확히 했다. 그래서 이 부분과 관련된 글로벌 산업 지도를 봐야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신흥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 소비되는 패턴들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이 이 제조업까지 같이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신흥국들의 입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미국의 국가별 수입현황을 보면 중국이 가장 높고, 캐나다, 멕시코가 그 다음 순이다. 그래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국가는 중국이고, 이것은 주가로도 연결될 수 있다. 현재 미국이나 선진국의 PER이 14배가 넘어가고 있다. 그래서 일부 거품 논란이 있지만, 여전히 제조업이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014년 상반기까지도 시장을 비중 확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제조업이 리쇼링 하면서 기존에 있던 첨단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신산업이 만들어지는 부분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CES 2014에서 이번에 새롭게 나타난 것은 IT 소프트웨어와 자동차의 결합이다. 그래서 기존의 제조업의 아이콘인 자동차가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만나 새로운 산업 군을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이 관찰됐다. 또한 빅데이터를 통해 숨겨진 비용들을 발견해내고, 새로운 수입원을 발견해내는 부분들도 융합적인 관점에서 관찰해야 한다. 그 밖에 미국의 셰일 가스, 인프라, 자동화 관련주도 관심 있게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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