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시즌 본격 진입, 코스피 영향과 대응은?"

입력 2014-01-20 09:51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지난 주 금요일의 코스피는 아쉽게 하락했지만, 주간 단위로 보면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의 반등 원인은 미국의 주요 제조업 서베이 지표들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점증하고 이에 따라 미국 증시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 주에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의 공개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코스피가 지난 주말의 하락에서 벗어나 추가 상승의 여부는 기업 실적에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를 중심으로 본다면 코스피의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올해 1/4분기에 다시 플러스 전환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작년 4/4분기에 2010년 2/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이런 증가 추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5분기 연속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지만 국내 기업들의 작년4/4분기 실적이 코스피에 강한 반등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오히려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하더라도 기업 실적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작년 4/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계속 낮아지면서 작년 초 대비 22% 가량 하향 조정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작년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 4분기 만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올해 1/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작년 9월 이후 작년 초 수준을 계속 하회하면서 하향 조정의 정도를 키우며 작년 초 대비 5% 이상 하향 조정된 상태이다. 더불어 연초에 작년 4/4분기 초 수준을 넘어서면서 반등 흐름을 기대하게 했던 코스피 기업 이익 수정비율도 최근 마이너스 권에서 계속 추이를 심화하고 있어4/4분기 국내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작년 4/4분기, 올해 1/4분기 기업 실적 전반에 대한 컨센서스가 계속 하향 조정 되고 있는 것은 코스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도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지수 대에 코스피가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2005년 이후의 코스피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대부분 12개월 선행 PBR 1.0배 전후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현재 코스피가 12개월 선행 PBR 1.0배에 해당하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수준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 실적 우려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일정 부분 희석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어닝 시즌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 삼성전자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수준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코스피의 하방 경직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현재12개월 선행 PBR, PER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저점 인식을 가지게 한다. 현재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ER은 작년 초 대비 25% 하락하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국면에 위치해있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BR은 작년 초 대비 30%이상 하락하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써 향후 삼성전자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기업 실적이 코스피의 강한 모멘텀이 되기에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측면에서 보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섹터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코스피가 전고점을 기록한 작년 12월 28일 이후 화학, 철강, 건설, 조선, 자동차, 자동차 부품, 반도체 섹터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이다. 그리고 이들 섹터 중에서 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반도체는 작년 4/4분기에 이어서 올해 1/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를 중심으로 섹터에 대한 차별화 된 전략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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