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강세, 원/달러 1070원선 강한 저항국면"

입력 2014-01-21 14:24  

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삼성선물 정미영> 연초 이후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 기조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잠깐 달러화가 하락을 하기도 했지만 그 사이 모든 낙폭을 만회했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작년 11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론 상승세가 완만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부인하긴 어렵다. 일단 고용지표는 부진했지만 소매판매, 뉴욕 제조업 지수가 호조를 나타냈다.

또한 베이지 북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과 최근 FRB 고위 관계자들이 양적완화 축소 지지 발언으로 인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화별로 절상률을 보면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 반등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엔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그 외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4% 가까이 떨어졌다. 연초 이후 시간이 얼마 안된 것을 감안하면 달러화 강세의 흐름이 확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지난 해에는 달러화의 강세가 신흥국 통화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면 올해는 신흥국에 대해 나라마다 차별화가 있다. 그리고 선진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가 점진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유로화가 급격하게 하락하긴 어렵다. 지난 해 유로화가 굉장히 강력했던 이유는 ECB가 통화완화적인 정책을 잘 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유로존으로 경상수지 흑자, 유로존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으로 인해 결국 유로존의 신용 리스크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그래서 유로존으로의 투자가 재개된 흐름들이 변수들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부분과 올해 여건을 비교해보면 통화정책 기조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작년에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하지 못했고, 반면 유로화는 자산을 늘리지 않고 오히려 유럽 은행들이 ECB에게 빌렸던 돈을 상환했다. 그러면서 ECB의 자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완화적인 정책을 폈다. 하지만 ECB가 디플레이션을 완화시키는 쪽으로 정책적인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올해 상반기 전에는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반면 미국은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했기 때문에 통화정책 구도가 바뀌었던 부분들이 유로화를 달러화에 대해 약세로 이끄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해 유로화를 지지했던 중요한 요인들이 올해에도 전반적으로 유효할 것으로 생각된다.

유로존의 경상수지가 사상최대를 작년에 기록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줄어들겠지만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또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로존으로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다. 이렇게 수급상에서 유로화를 지지해줄 만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기조는 유로 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겠지만 유로화의 낙폭은 제한적으로 예상한다.

현재 정책적인 변화를 나타내기에는 애매한 시점이다. 정책적인 변화는 일본의 4월 소비세율 인상 부근에 가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해 BOJ가 판단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4월 소비세율 인상과 관련해 경기 둔화 리스크에 대해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2% 물가 목표는 잘 달성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하고, 향후 필요하면 금융 완화 정책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계속 어필할 가능성이 높다.

1월 FOMC에서 추가적인 자산 매입 축소가 나타날 것인지 아니면 1월은 건너뛸 것인 지를 놓고 시장에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우선 고용 지표가 부진했지만 계속 양적완화 축소를 줄여 나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금 FRB 인사들도 꾸준하게 양적완화 축소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양적완화 축소가 100억 불 정도로 단행이 된다면 완만하게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만약 1월에 건너뛰게 된다면 달러가 그동안 상승했던 폭을 반납하면서 막힐 가능성이 있다. 달러 지수 기준으로는 작년 11월 이래 고점으로 81.53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FRB 통화정책에 따라 81.53선의 돌파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ECB도 이번에 정책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높지 않다. 그렇지만 지난 11월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ECB가 예상보다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인식을 시장에 줬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 또 추가적인 깜짝 완화적인 정책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전반적인 컨센서스를 예상해보면 아직은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는 최근 1.39달러에서 1.35달러까지 밀리긴 했지만 유로화 추세는 1.35달러에 지지선 여부가 중요하다.

정정 불안 국가 중 태국이 가장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남아공의 파업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하게 됐다. 따라서 신흥국의 정정 불안이 그 나라의 성장 둔화, 신흥국 통화 약세 국면으로 이어진다면 우리나라 수출 시장 구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신흥국의 수요 부진은 우리처럼 원자재를 수입해 쓰는 나라에게는 상쇄를 시켜주는 측면이 있다. 우리는 원자재를 수입해서 쓰는데 신흥국의 수요가 부진하면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이 무역 수지에는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과거에는 신흥국이 불안하면 거의 반사적으로 원화가 더 불안해지는 패턴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그러한 패턴이 점점 바뀌면서 신흥국과 한국의 동조화 현상이 약해지고 있다. 또 오히려 신흥국이 불안할 때 신흥국으로 들어 갔던 자금들이 빠져 나오면서 그 돈의 일부가 한국으로 분산해서 들어 올 수도 있다. 신흥국의 성장 부진은 우리나라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환율 시장으로 보면 여러 가지 요인이 상충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원화 약세를 전망하긴 어렵다.

연초 1,050원을 깨면서 연저점을 하회했다. 그런데 그 시점부터 다시 달러화 강세, 정부의 개입이 반영되면서 강하게 반등했었다. 이제 글로벌 달러 강세의 기조를 깔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당분간 1,050원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위쪽으로 뚫기 위해서는 글로벌 달러의 추가적인 상승이 동반돼야 한다. 일단 미국에서는 IT 기업 위주로 실적 발표가 예정이 돼있고, 유로존의 경기 지표들이 발표가 예정돼있다.

또한 IMF에서 세계 수정 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도 지난 주 세계 은행과 마찬가지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대외 여건은 아직 추세를 갖기에는 어렵다. 국내적으로는 환율 상승 재료가 우세하지만, 수급적으로는 환율 반등 심화로 인해 업체들의 매물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1,060원 중반부터 1,070원까지는 계속 강한 저항 구간으로 작용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박스권은 한 단계 높아졌지만, 그것을 돌파하기에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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