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해지는 걸그룹들의 섹시 컨셉과 선정적인 안무 수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섹시 컨셉을 내세우며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은 달샤벳, AOA, 걸스데이, 레인보우 블랙이 있다.
섹시 걸그룹들의 컴백이 맞물리면서 파격적인 안무와 노출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들은 아찔한 의상을 입고 쩍벌춤, 지퍼춤, 채찍춤 등 이름부터 남다른 댄스를 선보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안무 선정성 논란에 대처하는 자세는 걸그룹마다 다르다.
먼저 달샤벳과 AOA은 안무를 수정했다.
타이틀곡 `B.B.B`로 고급스러운 섹시미를 어필하고 있는 달샤벳은 안무 중 손동작의 위치를 변경했다.
달샤벳의 기본 안무는 가슴 부위를 손으로 돌리며 실연당한 여자의 마음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수정된 안무에서는 손 위치가 가슴에서 살짝 옆으로 이동, 명치 부근이었다. 안무 수정 배경에는 방송사 측의 권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틀곡 `짧은 치마`로 컴백한 AOA는 초미니에 가까운 짧은 치마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심지어 치마의 밑단부분에 지퍼를 부착한 AOA는 섹시 퍼포먼스로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야기되자 일부 안무를 변경했다.
소속사 측은 "선정성 논란이 나온 가운데 팬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수정된 안무는 멤버들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AOA는 이번 안무 수정으로 선정선 논란을 일축하고 `청순 섹시` 콘셉으로 새로운 매력을 어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걸스데이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걸스데이는 지난 3일 신곡 `섬씽(Something)`으로 컴백하면서 기존의 귀엽고 깜찍했던 이미지를 벗고 섹시한 걸그룹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다리를 드러낸 파격적인 의상뿐 아니라 무대 바닥에 엎드려 추는 섹시댄스로 과감한 퍼포먼스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걸스데이의 소속사 관계자는 2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까지 안무에 대해 특별하게 지적받은 것은 없기 때문에 수정 계획은 없다. 퍼포먼스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안무 논란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컴백한 레인보우블랙 역시 선정성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유닛으로 컴백한 레인보우블랙(김재경, 고우리, 오승아, 조현영) 역시 `19금 유닛`이 콘셉인만큼 파격적인 안무를 선보였다.
20일 컴백 쇼케이스에서 신곡 `차차(Cha Cha)`를 공개한 레인보우 블랙은 란제리톱이 비치는 화이트 셔츠에 힙라인과 각선미를 노출한 초미니 하의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다리를 쩍 벌리거나 허리를 돌리는 `채찍춤` 등 파격적인 안무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무대는 지나친 `섹시`만 있을 뿐 차별성이 없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MBC/SBS/걸스데이 Something 뮤비/DSP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