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값 10% 이상 하락 전망"

입력 2014-01-23 09:41  

<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자재 시장의 부진이 예고되고 있는데요.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금 가격이 10% 이상 조정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민지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이번주 금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 소폭의 주간 단위 오름세를 유지했던 금 가격은 현재 전주대비 1% 이상 하락했습니다.

월가는 주식시장의 추가 조정 가능성이 낮아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보다는 투자형 상품의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아직까지 중국의 춘제를 앞둔 계절적인 수요가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지만 춘제 이후 상승 촉매제가 없다면 금 가격은 지난해 후반 수준으로 급락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선호도도 낮아지고 있고, 주요 금 수요처 중 하나인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의 매수 강도 역시 약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현 수준에서 금 가격이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데요.

특히 도이치방크는 금 가격이 19.2% 정도 하락할 것이라며 온스당 1141달러를 올 한해 전망치로 내놨습니다.

HSBC가 내놓은 온스당 1292달러가 현재까지 가장 높은 추정치 인데 이 마저도 8% 이상 조정을 감안한 수치입니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국제유가는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연초 강세를 기록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시장 가운데 그나마 원유가격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 예측합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맞물려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도 선방할 수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원자재 시장은 올 한해 약세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관련 상품 투자시 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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