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득 전 ㈜동양 대표이사 숨진 채 발견

김정득 전 ㈜동양 건재부문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11시께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의 한 주택 방 안에서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족에 따르면 김씨의 아들이 지난 19일 지인을 만나러 나간다며 병원을 퇴원한 아버지가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자 비어 있던 강릉 고향 집을 방문했다가 숨진 아버지를 발견했다.

김씨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 안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함께 술병과 수면제, 유서 여러 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여러 차례 역임한 동양그룹의 핵심 임원으로 동양그룹 사태 직전인 지난해 3월말 ㈜동양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까지 동양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검찰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