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동해 병기 법안`이 상원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상원은 찬성 31표, 반대 4표로 동해와 일본해 병기 법안을 통과시켰다.
동해 병기 법안은 버지니아주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현재 교과서에 적혀진 `일본해`를 가르칠 때, `동해`도 함께 소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미국 지리명칭위원회가 지정한 표준 명칭은 일본해다.
법안이 하원까지 통과하면 주지사 서명을 거쳐 오는 7월 1일부터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과 달리 버지니아주 하원은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 주미 일본 대사관이 총력 로비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법안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이 버지니아주 의회에 상정됐으나 상원 상임위 표결에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앞서 일본은 이 법안을 막기 위해 주지사에게 로비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22일 일본이 대형로펌, 로비스트 등을 고용해 해당 법안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주지사 측근이 갑자기 동해 병기안을 무력화시키는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부결됐다.(사진=MBC 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