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구 가창오리 AI‥삽교호서도 감염된 듯

입력 2014-01-24 17:47  

충남 서천 금강하구에서 폐사한 가창오리 3마리가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금강하구에서 수거한 가창오리 폐사체 3구를 정밀조사한 결과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금강하구를 중심으로 반경 10㎞의 방역대를 설정하고 방역대 내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키로 했습니다.

또 충남 당진 삽교호에서 폐사한 가창오리 19마리도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삽교호에서 발견된 가창오리 폐사체를 부검한 결과 AI 감염의심 증상이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강하구는 이번 AI 사태의 진원지인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약 55㎞ 떨어져 있고 삽교호는 동림저수지에서 140여㎞ 떨어져 있어 전북에서 발생한 AI가 충남으로 옮겨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철새에 의한 AI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떼 12만 마리가 충남 서천 금강하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는 20일 20만 마리가 있었지만 23일에는 8만 마리로 줄었으며 금강하구의 가창오리는 21일 10만 마리에서 23일 22만 마리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 조사결과 23일 기준 동림저수지에는 가창오리 8만 마리, 금강하구에는 22만 마리, 영암호는 5만5천 마리, 삽교호에는 1만9천 마리가 월동 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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