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發 금융위기> 신흥국 통화가치 흔들‥금융시장 불안감 ↑

입력 2014-01-27 09:28   수정 2014-01-27 09:30

<앵커>
글로벌 금융시장과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루 만에 추락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축소, 테이퍼링 결정이 너무 성급했던 것은 아니었는지에 대한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에 대한 월가의 전망을 김민지 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충격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덮었습니다.

지난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에는 대량의 물량이 쏟아져 나왔고, 반면 엔화,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사자세는 강화됐는데요.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하루만에 10% 넘게 폭락하면서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고조된 탓입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는 태국의 바트화 추락을 계기로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됐습니다.

다만 이번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이 아시아 외환위기와 같이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아르헨티나는 아마 특별한 케이스 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흥국 수장들도 아르헨티나발 위기 확산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구요. 미국 증시가 폭락한 데 대해서도 `예상할 수 있었던 결과`라는 담담한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정이 예상됐던 시점에 신흥국 통화 가치 불확실성이 그 빌미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점입니다.

물론 단기적인 시장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파이낸셜타임즈가 한국, 필리핀, 멕시코 등을 이번 위기에 취약하지 않은 그룹으로 묶었다는 부분이 우리 증시 측면에서는 안도 요소로 작용합니다.

같은 신흥국이라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조언입니다.

이제, 오늘 아르헨티나 발 충격 이후 개장하게 되는 태국 등 여타 신흥국 금융시장이 외풍에 어느정도 선방할지 여부가 단기적 금융시장 흐름에 관건이 될 전망인데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증시가 우리시간으로 10시 구간, 말레이시아 금융시장은 12시 각각 개장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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