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권, ‘경제중심지’로 개발

입력 2014-01-27 18:22  

<앵커>
서울시가 서울 동북권의 창동·상계 지역을 상암, 잠실과 같은 광역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의 5대 권역별 발전방향을 담은 `2030 서울플랜`의 첫 발을 떼는 것인데 걸림돌이 많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북권의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환승주차장 등 총 38만㎡ 부지에 상업시설과 컨벤션, 호텔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서울시는 열악한 변두리 주거지라는 인식이 있었던 성북, 강북, 도봉, 노원구의 개발계획을 담은 `서울 동북권 발전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행복4구 플랜은 서울의 동북권 170만 인구는 물론이고 의정부, 남양주 등 배후도시까지 연계하는 320만 인구를 아우를 수도권 동북권 생활의 새로운 중심지, 또 하나의 메가시티, 메가폴리스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서울 미래 100년 도시계획’과 상위계획인 ‘2030서울플랜’이 장기 안목에서 방향을 제시했다면 이번 동북권 발전전략은 세부안을 담았습니다.
핵심 내용은 창동과 상계지역을 신경제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창동차량기지는 시비 약 4천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남양주시로 이전을 추진합니다.
또 신규 역세권 개발과 연계된 상업지역을 새로 만들고 최고고도지구의 높이기준도 낮아집니다.
현재 5층·20m의 2개 기준을 20m로만 바꾼 것으로 주거용은 최대 2개층, 오피스 등 비주거용은 최대 1개층까지 상향이 가능해집니다.
이번 방안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동북권의 장기 계획을 수립했다는 데는 의미가 있지만, 잠실의 운동장이나 마이스 산업, 상암의 미디어 산업과 같은 특화산업이 없어 인구나 상업시설을 유인할 묘수가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상암은 DMC라는 목표지향점을 확실히 갖고 있지만 이 지역은 일정부문에 특화된 산업만 갖고 가기 보다는 조금 더 광역적으로 생활의 중심이 될 복합 용도로 개발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보는 것이죠."
또 도봉면허시험장의 대체 부지 확보 여부도 미지수에다 2년째 장기표류하고 있는 창동민자역사의 구체적인 해결 방안도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의 미래를 바꿀 첫 번째 전략으로 제시된 동북4구 발전계획.
세수만 먹는 흐지부지한 장기 계획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이고 특화된 지역발전 유인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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