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물가, 기름빼고 다 오른다'

이근형 기자

입력 2014-0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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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가 석유류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28일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발표하고 2014년 소비자물가가 상반기 전년대비 1.7%, 하반기 전년대비 2.8% 각각 높아져 연간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2.3% 상승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농산물가격은 공급물량 축소조정 가능성과 지난해 가격약세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예년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전망되고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 가격도 총수요 부족이 점차 해소되면서 예년수준에 근접하는 오름세가 예상됩니다.


또 개인서비스요금도 경기회복과 무상복육 하락효과 소멸 등으로 2%대 중반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세가격 강세의 영향으로 집세의 오름세도 확대되고 최근 3~4년간 상승률이 억제되면서 인상압력이 누적됐던 공공요금 역시 예년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입니다.


반면 유가는 글로벌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물가의 경로에 대해 한국은행은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상여건이 악화되는 데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 중동지역 정정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은 상방리스크,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추가하락, 내수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확대 등은 하방리스크라는 지적입니다.



한편 한은은 지난 2012년 하반기 이후 1%대 물가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 수요공급 및 제도적 요인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중첩적으로 완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와 글로벌 저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라 인플레이션 동학(inflation dynamics)에 기조적변화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아직은 시계열 자료부족과 물가여건 변화의 불확실성 등으로 정확한 판단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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