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설 이후 코스피 반등세 이어갈까

조연 기자

입력 2014-01-29 17:17  

<앵커>
우리 증시는 이제 설 연휴로 이틀간 휴장합니다.
그 사이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는데, 과연 명절 연휴가 충격을 흡수하는 효과를 나타낼지 주목됩니다.
일단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는 1940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연 기자.
먼저 오늘 마감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 우리 증시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24.22포인트, 1.26% 오른 1941.15에 장을 마쳤습니다.
기관이 2240억원 매수, 개인이 2075억원 매도하며 매매 균형을 맞춘 가운데, 외국인이 장중 내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한 끝에 220억원 소폭 매도 우위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4거래일간 대규모 `팔자`세로 일관했던 외국인의 매도가 수그러든 점이 눈에 띄는데요.
미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외국인의 투매심리는 다소 완화, 관망세가 짙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장에서 또 눈에 띄는 점은 바로 환율인데요.
개장 직후 10원 넘게 급락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70원선마저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최종 마감은 10.80원 떨어진 1070.4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인도와 터키의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통화가 다소 완화된데다, 환율이 오랜만에 큰 폭으로 떨어지자 수출업체들이 월말 달러 매도에 대거 나서며 이에 따른 물량이 환율 하락폭을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이제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설 이후 증시 향방입니다.
올해는 1월 효과, 춘절랠리 등 각종 모멘텀들이 소멸된 모습인데요.
2월 본격적인 반등을 꾀할수 있을지, 전문가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FOMC 회의 결과에 따른 신흥국 위기 확산 여부와 4분기 실적발표를 주목해야할 변수로 꼽았습니다.
2월 투자전략의 핵심은 경기·신용에 의한 주가의 2차 충격이 나타날 것인가인데, 가능성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세계 경기회복세가 양호하고, 중국 신용경색 역시 통제 가능한 수준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인데요.
다만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이에 따라 수출 경쟁력이 살아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진단입니다.
또 신흥국 위기는 오히려 외국인들에게 한국 증시가 차별화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는데요.
전문가들은 특히 현재 한국 증시는 싸질 만큼 싸졌다고 강조합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940선을 밑도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고, 1900선 이하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설 연휴를 고비로 어닝쇼크에 대한 충격이 다소 완화된 뒤 실적 발표 기간 후반부로 갈수록 불투명성을 덜어낸 대형주에 대한 매매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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