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에도 미국 연준이 추가 자산매입 축소를 결정하면서 뉴욕증시가 전 거래일의 상승분을 반납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89.77포인트, 1.19% 내린 1만5천738.7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46.53포인트, 1.14% 하락한 4천51.4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30포인트, 1.02% 내린 1천774.2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현행 월 750억달러인 자산매입 규모를 월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현행 0~0.25%의 기준금리는 실업률이 6.5%를 웃돌고 앞으로 1~2년간 인플레이션이 2.5%을 넘지 않는 이상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삼손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조나단 루이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신흥국 금융시장의 혼란에도 연준이 테이퍼링을 지속하기로 결정한 것은 연준이 국내 정책을 견고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연준은 더 큰 규모의 위험이 나타나더라도 현행 자산매입 축소 기조를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시장에 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제니퍼 베일 "연준이 다음 정례회의에서 페이퍼링 규모를 150억달러나 200억달러로 늘리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미국 경제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가을까지는 테이퍼링을 완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채권 캐피털 마켓 대표인 케빈 기디스는 "연준의 결정에 따른 달러 강세는 다른 국가들의 경제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에 안전자산 선호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는 지난해 11월 26일 2.7% 밑돈 이후 처음으로 2.68%까지 하락했습니다.
금 선물은 온스당 11.4달러, 0.9% 오른 1262.2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서부텍스사산 원유는 배럴당 5센트 하락한 97.36달러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