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징역 20년과 자격정지 10년을 구형한 데 대해 이석기 의원은 최후변론에서 든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석기 의원은 어제(3일)검찰의 구형에 이어 진행된 최후 변론을 통해 "이번 사건은 모두 국정원에 의한 조작된 정치공작"이라며, "검찰은 저를 들어본 적도 없는 이른바 RO총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야말로 토끼에게서 뿔을 찾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없는 것을 없다고 하는데, 이를 증명하라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라며, 이어 "이른바 색깔론, 종북몰이는 낡은 수법이지만 여론전을 앞세우며 정교하고 교활해졌다. 만약 음모가 있었다면 내란음모가 아닌 박근혜 영구집권 음모가 있었다는 것이 사실에 부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최후변론에서 녹취록 드러난 자신의 강연 내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자신이 지난해 5월 강연에서 말한 `물질 기술적 준비`는 시설파괴나 소요가 아니라 전쟁을 막기 위해 대비를 하자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최후변론에서 재판부를 향해 재판부가 공정하게 판단해 온 만큼 민주주의 공화국으로 가는 판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석기 측 변호인단은 역시 RO는 국정원과 제보자가 만든 상상의 조직이라며 검찰이 제출한 녹취록만으로는 실체를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석기 의원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