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증시와 '동조 급락'‥1900 붕괴

조연 기자

입력 2014-02-04 11:08  

<앵커>
미국의 경기 부진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오늘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1900선이 깨졌습니다.
한국거래소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시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연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코스피가 5개월여 만에 1900선이 붕괴됐습니다.
오늘(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5.00포인트, 1.30% 떨어진 1894.96포인트로 출발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가 이어졌는데요.
원인은 다름 아닌 미국이었습니다.
전날 미국의 제조업 PMI 등 경기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미국 증시 7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인 2% 넘게 떨어졌고요.
이에 따라 우리 증시도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오전 11시 3분 현재 코스피는 1.48% 떨어진 1891.54를 기록 중입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1639억원 어치 팔고 있으며, 매수세로 출발했던 기관이 장중 매도 전환, 현재 93억원 소폭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면 개인은 1671억원 홀로 매수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코스피 전 업종이 약세인데요.
그 중에서도 증권주가 2.82%, 통신업 2.53%, 그 외에도 기계 음식료품, 금융, 건설 등이 2%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증권주는 글로벌 증시 급락 동조화가 부각되며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이 일제히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졌습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삼성전자 장중 점차 낙폭을 키우며 현재 1.34% 떨어진 12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이 외에도 SK하이닉스 2.50%, 신한지주 3.87%, SK텔레콤 3.96%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시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오전 11시 5분 현재 1.23% 떨어진 507.30을 나타내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3.75원 오른 1088.20원을 기록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시장이 악재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코스피가 저점 매수 구간에 진입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기아차 등 그동안 주가가 많이 싸진 수출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외국인들에게는 한국도 신흥국으로 분리되는 만큼 당분간 저점 확인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일부 제기됐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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