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사회의 노사간 극한 대립, 비단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닙니다.
노사 모두에게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대증권 역시, 그간 노사간 극한 대립으로 회사 경쟁력 등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조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조연 리포트>
<앵커>
증권팀의 정경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현대증권 노사간 갈등, 도대체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예, 지난 2007년 이후 노조가 회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 건수만 해도 20여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회사 역시도 노조측을 상대로 업무 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 등을 제기하면서 관련 소송이 현재 진행중입니다.
문제는 노사 갈등의 원인입니다.
그 책임이 회사와 노조, 어느 일방에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관련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노조의 주장이 다소 무리한 측면이 없지않다는 분위기입니다.
노조가 회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의 면면을 보면, 조합원의 권익 보호 측면보다는 계열사에 대한 증자 문제라든가, 해외 법인 설립 등 경영진의 고유 권한인 경영적 판단 등의 사안에 상당부분이 기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07년 현정은 회장에 대한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고발이나 지난해 5월 단독대표로 취임한 윤경은 사장에 대한 배임공모 혐의 고발 등은 다소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는게 관련업계의 분위기입니다.
실제 노조 측의 고소고발건 대다수가 검찰에서 무혐의 불기소처분이 됐습니다.
<앵커>
`노조가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노조가 왜 이렇게 나오는 건가요?
<기자>
예, 1인당 평균 연봉 수준이나, 직원 복지 측면에서 현대증권은 동종 업계 상위 수준으로 남부러울 게 없는 형편입니다.
그런데도 노조가 이렇게 나오는에도는, 증권업계의 시각을 빌리면, `현대증권 노조의 경우 일종의 권력화돼 있다`, 이런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현 노조위원장이 4년째 연임하면서 노조 상근으로만 14년간 몸담아 오면서 일종의 세력화, 기득권화 돼 있다는 겁니다.
특히 현 노조위원장은 단체협약 규정상 노조 상근자에 대한 최혜우 조항을 적용받아 승진도 평균 직원들보다도 빠른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 체제 유지와 입지 강화를 위해서는 결국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울 수 밖에 없고 명분을 위해 전선 구도 역시도 경영현안 등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사사건건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는게 관련 업계의 설명입니다.
실제 노조는 그간 번번히 대표이사에 대한 불신임 투표 등을 진행해 왔으며, 이 연장선상에서 20여건에 육박하는 소송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현대증권 노조는 과거 조합원 총회 행사 등을 명목으로, 대규모 조합원과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백두산과 중국 상하이 행사 등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기도 했었습니다.
<앵커4>
예, 그렇군요. 이제 관건은, 가뜩이나 어려운 업계 상황을 감안할 때 하루 빨리 노사간 갈등을 매듭지어야 할 텐데요? 어떻습니까?
<기자4>
예,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 잇단 고소고발전에서 회사측에 유리한 결정 등이 나오면서 노사간 갈등 양상도 새 국면을 맞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이지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노조가 제기한 회사의 징계 처분에 대한 조정신청에 대해 회사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당시 회사측은 노조의 허위사실 유포와 업무방해, 현 경영진에 대한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현 노조위원장에 대해 면직 조치하는 등 일부 징계를 결정했고요,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에 즉각 조정신청을 냈습니다.
그러나 서울지방노동위는 노조가 내재적 한계를 넘어 도를 넘는 해사행위에 대해, 노조위원장에 대한 해고 조치는 정당하다고 심판했습니다.
이번 지방노동위원회 결정이 확정 판결의 성격은 아니지만, 회사측이 노사간 갈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면서 그간의 극한 갈등에서 한 발 벗어나 경영전념 등 본격적인 경영활동 전개를 위한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실제 현 경영진 역시도 경영전념에 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윤경은 사장 주도로 해외 부동산 투자 수익을 활용한 구조화 상품을 선보이면서 시장에게 큰 호응을 불러왔고요 카드업에도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수익원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노사간 갈등도 새 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면서 매각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신동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신동호 리포트>
<앵커>
노사 관계는 수레바퀴와 같다고들 합니다. 한쪽이 삐걱거리면 한 방향으로 곧이 갈 수 없기 때문인데요, 경기침체에 더해 거래대금 급감 등을 가뜩이나 어려운 증권업계인데요, 현대증권, 원만한 노사관계의 재정립을 기대해 봅니다.
우리 사회의 노사간 극한 대립, 비단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닙니다.
노사 모두에게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대증권 역시, 그간 노사간 극한 대립으로 회사 경쟁력 등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조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조연 리포트>
<앵커>
증권팀의 정경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현대증권 노사간 갈등, 도대체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예, 지난 2007년 이후 노조가 회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 건수만 해도 20여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회사 역시도 노조측을 상대로 업무 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 등을 제기하면서 관련 소송이 현재 진행중입니다.
문제는 노사 갈등의 원인입니다.
그 책임이 회사와 노조, 어느 일방에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관련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노조의 주장이 다소 무리한 측면이 없지않다는 분위기입니다.
노조가 회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의 면면을 보면, 조합원의 권익 보호 측면보다는 계열사에 대한 증자 문제라든가, 해외 법인 설립 등 경영진의 고유 권한인 경영적 판단 등의 사안에 상당부분이 기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007년 현정은 회장에 대한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고발이나 지난해 5월 단독대표로 취임한 윤경은 사장에 대한 배임공모 혐의 고발 등은 다소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는게 관련업계의 분위기입니다.
실제 노조 측의 고소고발건 대다수가 검찰에서 무혐의 불기소처분이 됐습니다.
<앵커>
`노조가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노조가 왜 이렇게 나오는 건가요?
<기자>
예, 1인당 평균 연봉 수준이나, 직원 복지 측면에서 현대증권은 동종 업계 상위 수준으로 남부러울 게 없는 형편입니다.
그런데도 노조가 이렇게 나오는에도는, 증권업계의 시각을 빌리면, `현대증권 노조의 경우 일종의 권력화돼 있다`, 이런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현 노조위원장이 4년째 연임하면서 노조 상근으로만 14년간 몸담아 오면서 일종의 세력화, 기득권화 돼 있다는 겁니다.
특히 현 노조위원장은 단체협약 규정상 노조 상근자에 대한 최혜우 조항을 적용받아 승진도 평균 직원들보다도 빠른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 체제 유지와 입지 강화를 위해서는 결국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울 수 밖에 없고 명분을 위해 전선 구도 역시도 경영현안 등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사사건건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는게 관련 업계의 설명입니다.
실제 노조는 그간 번번히 대표이사에 대한 불신임 투표 등을 진행해 왔으며, 이 연장선상에서 20여건에 육박하는 소송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현대증권 노조는 과거 조합원 총회 행사 등을 명목으로, 대규모 조합원과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백두산과 중국 상하이 행사 등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기도 했었습니다.
<앵커4>
예, 그렇군요. 이제 관건은, 가뜩이나 어려운 업계 상황을 감안할 때 하루 빨리 노사간 갈등을 매듭지어야 할 텐데요? 어떻습니까?
<기자4>
예,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 잇단 고소고발전에서 회사측에 유리한 결정 등이 나오면서 노사간 갈등 양상도 새 국면을 맞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이지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노조가 제기한 회사의 징계 처분에 대한 조정신청에 대해 회사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당시 회사측은 노조의 허위사실 유포와 업무방해, 현 경영진에 대한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현 노조위원장에 대해 면직 조치하는 등 일부 징계를 결정했고요,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에 즉각 조정신청을 냈습니다.
그러나 서울지방노동위는 노조가 내재적 한계를 넘어 도를 넘는 해사행위에 대해, 노조위원장에 대한 해고 조치는 정당하다고 심판했습니다.
이번 지방노동위원회 결정이 확정 판결의 성격은 아니지만, 회사측이 노사간 갈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면서 그간의 극한 갈등에서 한 발 벗어나 경영전념 등 본격적인 경영활동 전개를 위한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실제 현 경영진 역시도 경영전념에 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윤경은 사장 주도로 해외 부동산 투자 수익을 활용한 구조화 상품을 선보이면서 시장에게 큰 호응을 불러왔고요 카드업에도 진출하면서 본격적인 수익원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노사간 갈등도 새 국면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면서 매각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신동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신동호 리포트>
<앵커>
노사 관계는 수레바퀴와 같다고들 합니다. 한쪽이 삐걱거리면 한 방향으로 곧이 갈 수 없기 때문인데요, 경기침체에 더해 거래대금 급감 등을 가뜩이나 어려운 증권업계인데요, 현대증권, 원만한 노사관계의 재정립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