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영업 재개 편승 사기 우려‥대처법은?

김정필 부장

입력 2014-02-05 18:58  

<앵커>
금융당국이 중단시켰던 금융사 전화영업(TM)이 다시 허용되면서 이에 편승한 금융사기 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주의해야 될 점 등을 짚어봤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사 전화영업(TM)이 다시 허용되면서 또 다른 금융사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국의 탁상행정 논란은 둘째 치더라도 한동안 잠잠했던 피싱과 스미싱 등 금융사기가 활개를 칠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걸려온 전화가 정식 금융사의 TM영업인지 사기인지 구분할 길이 딱히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금융당국 관계자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책이 이랬다 저랬다 하니 헷갈리실 것. 편승한 사기, 사실 있지도 않은 사실 갖고 사기 치는 것인데 사기 여부 구별해 낼 방법이 없다”

TM영업의 형태는 전화를 통해 기존 가입상품에 대한 만기연장과 신규 상품가입 등을 권유하는 마케팅 등 크게 두 가지.

만기 연장은 고객 입장에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큰 문제는 없겠지만 신규 마케팅과 상품 권유의 경우 본인정보 활용 동의와 관련해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의구심이 든다면 금감원 불법정보유통 신고센터에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별개로 TM영업 재개, 정보유출 등을 언급하며 보안카드와 공인인증, 계좌 비밀번호를 요구한다면 절대 알려줘서는 안됩니다.

100% 사기이기 때문입니다.

문자나 이메일 영업은 3월까지 중단되지만 행여 ‘TM영업 재개’라는 글자가 포함된 문자 등을 받았을 때는 일단 의심한 뒤 첨부된 URL을 누르지 않아야 합니다.

TM 재개에 편승한 문자 등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려면 스마트폰에서 유일하게 금전적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소액결제를 없애거나 한도를 줄여 놓은 조치가 필요합니다.

아예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것을 방지하려면 ‘알 수 없는 소스는 허용치 않는다’는 세팅을 미리 해놓는 것도 유용합니다.

<인터뷰> 금융감독기구 관계자
“스마트폰 문자 들어왔는 데 URL을 눌렀다면 그 URL이 광고나 악성코드일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조치 취해야 한다. 피해 안당하도록..
그것은 소비자가 판단할 몫이고.”

금융당국은 TM영업 등과 관련된 금융사기 예방에는 현 상황에서 이 방법 외에 사실상 대안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당국의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금융사 텔레마케터들은 괜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으며 영업전선에 나서야 하고 애꿎은 소비자들은 금융사기 가능성에 노출되며 그 스트레스와 불편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처지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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