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독립신문 ‘뉴스타파’의 최경영 기자가 최근 청와대 신임 대변인으로 내정된 민경욱 전 KBS 앵커에 대해 강도높은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최경영 기자는 5일 민경욱 전 KBS 앵커가 신임 청와대 대변인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경욱, ‘KBS 문화부장, 전 9시 뉴스 앵커’라고 트위터에 자신을 소개하고 청와대 대변인 되셨네요”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최경영 기자는 이어 "네가 떠들던 공영방송의 중립성이 이런 건 줄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축하합니다"라며 맹비난했다.
앞서 청와대는 5일 공식 트위터에 “청와대 새 대변인에 KBS 민경욱 전 앵커가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뒤이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임 대변인 인선에 관해 “(민경욱 대변인은) 해외 특파원 근무를 포함해 다년간 방송기자와 뉴스 진행자로 활동해 온 분이다. 풍부한 언론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국민에게 잘 전달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경욱 전 앵커는 1991년 KBS 공채 18기 기자로 입사한 뒤 정치부, 사회부, 기동취재부 등을 거쳐 2004년 미국 워싱턴 특파원으로 파견됐다.
2007년부터는 보도국 정치부 데스크를 맡았으며 9시 뉴스 앵커와 ‘생방송 심야토론’, ‘KBS 열린토론’의 진행자로 활약했다. 이후 최근까지 KBS 문화부장으로 근무하다 이번에 신임 청와대 대변인에 내정됐다.
민경욱 전 앵커를 비난한 최경영 기자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KBS 보도국에 입사했다. 이후 시사 보도 프로그램을 맡아 활동하면서 기자와 프로듀서(PD) 영역을 오갔다.
최경영 기자는 2002년 회사를 휴직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과정(MBA)를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