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여고생, 두 달째 의식불명 '담당 의사는 잠적?'

입력 2014-02-12 20:20  



수능시험을 마친 여고생이 강남 유명 성형외과에서 쌍꺼풀과 코 수술을 받은 뒤 두 달째 뇌사상태에 빠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형수술을 받고 중태에 빠진 여고생 A양(19)의 부모가 강남구 신사동 소재 G 성형외과 의료진 등 4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낸 고소사건을 지난달 7일 이첩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과 고소인 등에 따르면 강원 삼척시에 사는 여고생 A양은 지난해 12월 9일 쌍꺼풀과 코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성형외과를 찾았다.

A양은 수술 시작 7시간 만에 온몸이 딱딱하게 굳어진 채로 119구급차에 실려 인근 강남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A양은 수술 후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뇌사상태에 빠져있다.

A양의 가족들은 "병원 내에서 기다리고 있던 보호자의 동의도 없이 전신마취를 해 환자가 뇌사상태에 빠졌다"며 병원 측의 의료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전날 오후에는 A양의 고교 친구 80여명이 버스를 대절해 상경, 신사동에 있는 병원 앞에서 사고 진상 규명과 병원 측의 책임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병원 측은 과실 인정보다는 병원비를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가족들의 의사에 따라 더 큰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의 과실 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성형수술 여고생 의식불명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형수술 여고생 의식불명, 불쌍해서 어떡해, "성형수술 여고생, 의사가 진짜 큰 잘못했네", "성형수술 여고생, 꽃다운 나이에 의식불명이라니, "성형수술 여고생, 거기 어디 성형외과야? 화가 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사고 이후 병원을 그만두고 잠적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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